[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수감 중에 갑자기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사망 9일째인 24일(현지시간) 유족에게 인도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하지만 나발니의 장례식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4일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장례식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유족이 원하는 방식의 장례를 당국이 허용할지 두고봐야 한다"고 적었다.
나발니측은 X에 나발니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이 자연사로 돼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수사관들이 아들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치르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신을 나발니가 죽은 교도소 부지에 묻겠다고 협박했다고 전날 야르미시 대변인을 통해 주장했다.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수감 중에 교회에 다니고 사순절 단식을 했다고 말하고 나발니의 정치 활동은 기독교 가치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정보 수장이 나발니가 자연적 원인인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 국장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나발니의 사인을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언론들도 나발니의 사인이 혈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가 19일 변호사와 함께 러시아 수사위원회 지역 사무소를 방문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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