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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병상 80% 비었지만 입원 곤란"...공공병원 등 의사가 없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14:31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14:33

병원서 경증·중등증 환자 줄어
중증 환자 수용 여력은 점차 부족
환자 이송 지연 사례에 불안감도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나이트 때 환자가 20명 남짓 왔어요. 평소라면 그보다 2~3배는 더 오죠."

2차병원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 A씨는 의료 파업 후 환자가 오히려 줄었다고 전했다. A씨는 "동맥혈 채혈을 하고, 초진을 보고 부목을 대는 등 일하고 있는데 익숙하지 않아 시간은 걸린다"면서도 "환자가 줄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몇몇 공공병원과 2차병원 응급실에서는 의료 파업 이후 일감이 그대로거나 평소와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 공공병원 중 한곳에 근무하는 B씨는 "파업 전이나 후나 병원에 오는 사람들은 크게 차이가 없다"며 "2시간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데도 전체를 통틀어서 환자가 1~2명 올까말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해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응급실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2024.02.21 leemario@newspim.com

의료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의사 파업 이후 경증·중등증 환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현재 공공병원과 2차병원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중증 위주로 환자를 받고 있다. 2차병원 중 대학병원에는 사람들이 일부러 발길을 끊기도 한다. 전공의를 포함해 레지던트와 인턴이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해 문의조차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경증·중등증 환자를 배제해도 중증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보라매병원은 진료불가능 메시지 12건을 띄웠다. 중증화상, 수족지접합, 산우인과, 뇌출혈수술, 대동맥응급, 담낭담관질환, 복부응급수술 등 과에서 인력이 부족해 중증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보라매병원은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는 공공병원으로, 공공병원 중에서는 서울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응급실 병상이 80% 이상 비어있는 한 2차병원 역시 우려를 표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상이 많이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돌볼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보고 입원을 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공의들의 자리를 교수들과 전임의들이 메우고 있지만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환자 이송 지연 사례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경남 창원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1세 남아는 3시간 동안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진주경상대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례로 인한 구급대 이송 지연 건수는 지난 26일까지 대전에서 23건, 부산에서 42건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아직까지 중증환자 진료 등에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상급종합병원 15곳 기준 50%가량 감소했다"면서도 "이들은 모두 중증등 또는 경증 환자로 파악돼 현재 중증환자를 진료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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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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