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선제적 편성 이유는 재원 마련 위한 세출 구조 조정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올해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으로 1001억원을 편성해 시의회로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추경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취약계층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사업들을 우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업무추진비와 읍면동 문화행사 감액 등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브리핑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2024.02.26. goongeen@newspim.com |
이번 추경예산은 일반회계 780억원과 특별회계 221억원으로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올해 예산은 본예산 1조 9060억원을 포함해 총 2조 61억원이 된다. 전년보다 2579억원(11.4%) 감소됐다.
시는 본예산에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와 현안 사업을 우선 반영하고 국비 매칭 등 꼭 필요한 1000억원의 미반영 예산은 집행 시기를 고려하여 순세계잉여금, 교부세 통보액 등을 향후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올해 첫 추경예산안 편성이 예년과 달리 연초부터 선제적으로 이뤄지게 된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세입 전망이 어둡고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경의 주요 세입원은 순세계잉여금 372억원과 지방소비세 납입관리자 지정에 따른 이자수입 100억원, 지방교부세 71억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예수금 57억원 등 총 1001억원이다.
구체적인 편성 방안에 대해서는 먼저 시장과 양 부시장 및 실‧국‧과장이 솔선수범해서 업무추진비를 전년 대비 10% 감액한 본예산 금액에 20%를 추가 감액해 총 30%를 감액함으로써 허리띠를 졸라맨다.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선제적인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여비와 읍면동 지역 행사 운영비성 경비 등 감액과 사업 기간 조정 및 사업 정비 등으로 312억원을 감액했다.
그러면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예산은 추가로 반영했다. 본예산에 일부 반영한 사업 중 경제위기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 및 여성 등을 위한 필요예산 전액을 반영하는 등 925억원을 편성했다.
또 국고보조사업 등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21억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14억원, 문화도시 조성 예비사업 추진 4억원 등을 반영했고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14억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시급한 재해 예방사업 등에 지방채 반영을 계획했다.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과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소정면 복합커뮤니센터 건립 사업 등에 6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한다.
최 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십년대계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며 "합리적인 재정 운용으로 지역경제 활력 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별 예비심사와 예결특위 본심사를 거쳐 오는 3월 21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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