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장비 전문 그룹 매니토웍과 딜러쉽 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에버다임이 세계적인 중장비 전문기업과 손잡고 북미 지역에 대형 콘크리트 펌프카 수출에 나서는 등 글로벌 수출 확대에 나선다.
현대에버다임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지역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은 미국 매니토웍(Manitowoc) 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 북미 딜러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왼쪽)가 마크 호프먼 MGX Equipment Services 부사장과 딜러십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에버다임] |
매니토웍은 1902년 설립된 세계적인 중장비 전문 기업으로 건설·선박용 등 산업용 대형 크레인이 주력 제품이다. 연간 매출은 2조2000억원 수준이며 매출의 절반 가량이 북미 지역에서 나올 정도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와 신뢰도가 높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크레인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MGX Equipment Services'와 손잡고 북미지역에 자사의 다양한 콘크리트 펌프카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춘 56m급 등 대형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계약을 맺은 매니토웍은 북미 주요 거점 18개 도시에 영업망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유통 및 A/S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북미지역에서 사후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매니토웍은 고도의 중장비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 전세계에 수출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건설 중장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세일즈 파트너로서 최적의 기능을 갖췄다"며 "향후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품목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에버다임은 본격적인 북미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WOC(World of Concrete) 등 건설 중장비 전문 박람회에 참가하고, 미국 현지에 전담 세일즈팀과 전문 엔지니어를 상주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향후 매니토웍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시 생산 전진기지 역할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과 북미지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각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유망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