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에 제2의 재외동포타운이 조성된다.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한인총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재외 동포들이 국내에 거주할 수 있는 글로벌한인문화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재외동포들이 국내로 돌아와 안정적으로 거주할 송도아메리칸타운 1단계 아파트가 완공됐으며 2단계가 내년 마무리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 독일서 글로벌재외동포타운 조성 간담회 [사진=인천시] |
글로벌타운 조성지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공공부지가 검토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시나 산하 공단·공사 소유 부지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개발 및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부지를 찾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올 재외동포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감안, 인접한 곳에 대형병원 등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새로 조성하는 글로벌타운은 분양· 사용 방식을 이용자 중심으로 다양화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타운은 기존 송도아메리칸타운처럼 재외동포들이 주택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외에 한국에 머물지 않는 재외동포를 위해 콘도처럼 회원권으로 분양 또는 임대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또 기업을 운영하는 재외동포가 국내로 회사를 이전할 경우 외국인 투자기업이 받는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타운 임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글로벌타운은 지상 3∼4층 규모의 상가주택을 유럽 스타일로 지어 단지 전체가 관광 시설화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건물 1층은 상가로, 2∼4층은 주거·숙박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유럽이민역사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은 "700만명의 재외동포는 유 시장의 비전에 공감한다"며 "유럽 한인사회도 한마음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희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1960∼70년대에 처음 독일에 온 파독 간호사들은 3년만 이곳에서 일하면 한국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며 "고국으로 돌아갈 시기를 놓친 재외동포들의 아픔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재외동포들의 많은 지지에 힘입어 인천에 재외동포청을 유치했다"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토대로 더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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