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Tech 스토리] AI를 서비스에 도입하려면?...G마켓의 숨은 노력

기사입력 : 2024년02월25일 08:03

최종수정 : 2024년02월25일 08:03

개인화 후 클릭 횟수·상품 수 증가 '뚜렷'
사업 초기 많은 인력·비용 투입 부담
일반 기획과 달라..개발자-기획자 '공감대' 중요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G마켓은 지난해부터 모바일앱 홈 화면의 개인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이 최근 구입했거나 살펴본 상품, 검색 빈도, 상품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어쩌면 간단해 보일 것만 같은 이 작업이 실제로 난관이 크다고 합니다. 김선호 G마켓 AI Product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선호 팀장은 "저희 팀은 현재 모바일앱 홈 화면 개인화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AI 기반의 개인화 랭킹 모델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실험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모바일앱 홈 화면 개인화 프로젝트'라는 간결한 프로젝트명 이면에 있는 여러 가지 고민과 노력, 무엇보다 조직 내 공감대의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G마켓 모바일앱 홈화면 개인화 효과 [사진=신세계 뉴스룸]

G마켓에 따르면 개인화 서비스 개시 후 모바일앱 홈 화면에서 고객 당 클릭 횟수가 이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했으며,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클릭한 상품 수도 이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고객이 최근 클릭한 상품이나 이와 연관된 제품들을 나열하면 될 것 같지만 결국 비즈니스,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협업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김선호 팀장은 AI 기술 도입의 어려움으로 크게 두 가지로 꼽았는데 먼저,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움에도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의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AI 모델의 학습에는 많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필요하고, 모델의 크기나 데이터양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데이터 품질이 매우 중요하기에 잘 정제된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입니다.

실질적인 문제는 두 번째인데, '일반적인 서비스 기획과 개발 방법론의 차이로 인한 프로젝트 관리의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AI 전문가가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거나 서비스 기획자가 AI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부터 많은 정보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갖춘 인력은 양 쪽에서 모두 찾기 어렵다는 겁니다.

김 팀장은 "AI 기술부서에는 근본적인 비즈니스상의 니즈를 파악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종의 기술 컨설팅적인 감각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역량을 가진 AI 엔지니어는 그리 흔하지 않죠. 각고의 노력 끝에 적절한 솔루션을 찾았다 하더라도, 서비스 개발팀과 적절한 개발 범위를 협의하고 이에 맞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도 기획자와의 커뮤니케이션만큼이나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 때로는 초기에 구상한 솔루션을 뒤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G마켓 개인화 프로젝트 [사진=신세계 뉴스룸]

결국 AI 기술 도입에 언급된 문제들을 극복할 방법은 단 하나, 어렵더라도 '조직적 공감대를 갖고 꾸준히 추진하는 길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팀장은 "AI 도입이 필요한 문제나 투자 대비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를 사전에 잘 식별 해내는 안목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전에 내부적인 기술 검증(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로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한 투자 없이는 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더구나 한정된 자원과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까지 감안하면 AI 기술 도입은 조직적 공감대가 없이는 추진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