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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신생아 분변·김치서 얻은 유산균...수출 넘보는 hy

기사입력 : 2024년02월04일 09:58

최종수정 : 2024년02월04일 09:58

산부인과·조리원 찾아다니며 5000여종 균주 수집
장건강 뿐 아니라 위, 피부, 스트레스까지 도움
기능성 균주 판매 본격화...미국 FDA 승인도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야쿠르트'로 유명한 hy가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균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국산화에 성공한 hy는 그간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을 비롯해 신생아 분변, 모유까지 찾아다니며 균주 확보에 매진했습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균주의 해외 수출까지 넘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 안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유익균을 말합니다. 요거트, 김치,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섭취해 장에 도달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을 생성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듭니다. 이때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들은 감소하게 되고 산성에서 생육이 잘 되는 유익균이 증식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hy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 hy]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은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 뿐만 아니라 위, 피부, 스트레스 등 각종 건강 문제에 도움을 주고 질병의 치료 효과도 있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hy도 직접 프로바이오틱스를 균주를 판매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현재 hy 균주라이브러리에 보관되고 있는 균주는 5019종으로 전국 최대 수준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는 김치, 된장, 젓갈, 막걸리 같은 전통 발효 식품은 물론 신생아의 분변이나 모유에서도 수집합니다. 연구원들이 직접 생후 7일 이내 신생아의 분변을 확보하기 위해 산부인과나 조리원에 방문해 사정을 설명하거나 신생아 자녀의 분변을 직접 용기에 담아오는 일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연구·개발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및 천연물을 앞세워 2020년부터는 B2B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거래량은 사업 첫해인 2020년 3t(매출 35억원)에서 2022년 12t(매출 100억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거래량은 2022년과 비슷한 12t 수준입니다.

hy가 B2B채널로 판매하는 대표 균주는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HY7714', 그리고 김치에서 분리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킬팻' 등입니다. 개 분변에서 분리한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hypet'도 눈길을 끕니다. 

해외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hy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신규 기능성 소재(NDI) 승인을 연이어 받기도 했습니다. hy가 FDA에 등재한 프로바이오틱스는 ▲HY2782 ▲HY7601 ▲KY1032 ▲HY7714 등 총 4종입니다.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승인을 받은 만큼 미국 시장에서 판매도 가능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해외 수출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업체들에 맞서 국산 균주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당면 과제인 셈입니다. 수입산 균주로 발효유 사업을 시작한 hy가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로 해외시장을 누비는 날이 다가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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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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