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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국민연금개혁 늦추면 미래세대 감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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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후 500만원 소득에 175만원 부담…지속 불가능
낸 만큼 받거나 적게 받는 '신연금 제도' 도입 필요
尹정부 명운 걸고 17년 만의 연금개혁 성과내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1일 내놓은 국민연금진단결과는 예상보다 더욱 암울하다. 

당장 연금의 고갈 예상시점이 불과 1년전 제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내놓은 2055년에서 2054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연금보험료율(현행 9%)을 올리고 소득대체율(40%)을 낮추고 연금개시연령을 늦추는 등 모수개혁뿐 아니라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기능까지 일부 포기해야 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봤다. 

이는 윤석열정부가 교육개혁, 노동개혁과 함께 제시한 3대 개혁중 연금개혁의 앞날이 예상밖의 큰 험로(險路)가 예고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국민연금 개혁 늦출수록 미래세대 부담 감당할 수 없어

KDI가 이날 보고서 형태의 'KDI FOCUS'에서 가장 강조한 핵심은 2054년 기금 소진 후 "미래세대가 부담해야할 보험료율은 미래세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KDI는 미래세대가 적립기금 소진후 국민연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적연금 최고요율인 이탈리아의 33%를 넘는 소득대비 35%의 연금을 내야한다고 추계했다. 결국 월 500만원의 소득이 있다면 세금과 공과금을 제외하고도 175만원의 국민연금을 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고령화 추세와 이에 맞물린 최악의 저출산 상황까지 감안하면 이 또한 잠정적 계산이고 기대수명이 늘거나 저출산 상황이 악화되면 미래세대의 부담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결국 현 세대가 누리는 연금혜택을 일부 양보하거나 부담인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으면 국민연금이라는 제도는 붕괴(파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KDI의 현실 인식이다. 

이런 상황인식 아래 KDI는 해결방안으로 현행 국민연금 제도를 특정시점에 중지하고 신연금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현행 연금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이 낸 돈보다 받는 돈이 많을 것이라는 과거세대와 현세대의  기대수익이 1 이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KDI가 제안한 신연금은 낸 것만큼 받거나 아니면 이보다 적을 수 있다는 기대수익 1 이하의 제도를 도입해야만 국민연금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 아래 신연금으로 제안된 확정기여형(DC형)은 재정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CCDC형은 동일연령대로 기금을 구획지어서 소득이전이 가능토록 해 소득재분배 기능을 살리자는 아이디어다. 핵심은 낸 것 만큼 연금으로 받는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연금개혁' 등에 대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30 photo@newspim.com

◆ "국민연금 개혁은 사회적 합의없이 마무리 지을 수 없는 문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30일 국무회의에서 "연금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당이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이 '숫자없는 맹탕'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론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1988년 도입된 이후 1998년과 2007년 두 차례 개혁을 통해 소득대체율이 낮아지고 연금개시연령이 늦춰지는 등  변화했다. 보험료율만 따지면 1998년 1차개혁(9%) 이후 한차례도 인상된 적이 없다. 노무현정부였던 2차 연금개혁이후 17년째 과거 정권에서 수차례 연금개혁을 시도했으나 개혁에 실패했다. 

기본적으로는 정권담당자들이 정치적 민감주제인 '국민연금개혁'을 다음 정권으로 미루거나 개혁방안을 설정했다가 국민을 설득해내지 못하면서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저출산고령화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으며 적립기금의 고갈시점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정부의 연금개혁은 4월 총선 이후 본격화 될 것이다. 연금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정부여당이 입법분야에서 수적 열세에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사회적인 합의도출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KDI는 이날 제안한 신연금 도입을 5년 미룰경우 구연금에 투입해야할 재정부담만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 정도인 260조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결국 윤석열 정부도 과거정부와 마찬가지로 국민연금개혁에 이런 저런 이유로 진전을 보지 못하면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 넘긴 비겁한 정권이었다는 평가에 자유로울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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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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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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