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앞두고 시청자 확보 안간힘
서비스 품질 향상, 각종 지원금도 풍성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네이버 치지직이냐, 아프리카TV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시점이 이달말로 다가왔다. 이로서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막판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다. 양사가 수익 배분 정책을 변경하고, 방송 송출 환경을 개선하는 등 본격적으로 인기 스트리머 영입에 나섰다. 전 세계 1위 업체인 트위치의 철수가 만든 공백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는 한국 시장 석권에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백만 명에 달했던 트위치 시청자를 누가 먼저 끌어오느냐에 양사가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 = 뉴스핌] 치지직 로고. [사진 = 네이버] 2024.02.21 oks34@newspim.com |
먼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곳은 치지직이다. 치지직은 19일부터 별다른 신청 절차 없이 방송이 가능토록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스트리머에게 총 20억원 상당의 콘텐츠 제작비 지원하는 등 총 50억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또 치지직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스트리머에게 나누는 수익률을 높일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종합 게임을 주로 방송하는 BJ(1인 방송자)를 위해 1440p 고사양 방송 환경을 제공한다. 신규 게임 출시할 때마다 게임사와의 협업을 통한 드롭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울 = 뉴스핌] 아프리카TV 로고. [사진 = 아프리카 TV] oks34@newspim.com |
양사의 인기 스트리머 영입 전쟁도 한창이다. 치지직은 '한동숙', '풍월량', '서새봄양' 등 인기 스트리머를 영입했다. 또 유튜브 구독자 수가 높은 또다른 스트리머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도 트위치 팔로워 104만명을 거느린 대형 스트리머 '우왁굳' 영입을 확정지었다. 치지직은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을 허용하면서 생긴 부작용 차단에도 적극적이다. 과거 논란을 일으켜 다른 플랫폼에서 퇴출된 스트리머들은 방송 시작 하루 만에 수가 '영구 정지' 조치를 당했다.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은 20일 기준 최다 시청자 17만명대, 최고 채널수 3900개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의 시청자 및 채널수(최다 시청자 31만명대, 최고 채널수 5,070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달말 트위치가 완전 철수한 이후에 스코어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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