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청 합동 발대식
기동순찰대 전국 28개대 2668명...범죄예방·중요행사 지원
형사기동대 1335명 구성...조직범죄·마약·금융범죄 대응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난해 신림·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의 범죄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20일 공식 출범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합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서울청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청별로 자체 발대식을 진행한다.
기동순찰대는 7~8명으로 구성된 팀을 기본으로 범죄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시적 범죄예방, 중요사건 대응, 국가 중요행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형사기동대는 범죄첩보 수집과 인지수사 등 선제적인 형사활동을 전개하고 조직폭력과 마약, 금융범죄 등을 주로 대응한다.
경찰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합동 발대식이 열렸다. [사진=경찰청] |
기동순찰대는 전국 28개대 2668명, 형사기동대는 전국 43개 권역 1335명으로 구성돼 활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찰은 기능별 업무와 관할구역이 구분돼 있어 치안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고 집중적인 경찰력 투입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7~8월에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다중밀집지역 대상 특별치안활동을 실시했으나 일시적 조치가 아닌 광역단위 전담조직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지난해 9월 지역경찰 인력을 유지하면서 조직 개편안을 내놓고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신설을 결정했다.
경찰은 앞으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광역 단위로 탄력적으로 운용해 예상치 못한 치안이슈가 발생할 때 적극 투입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범죄통계와 자체 개발한 범죄 위험도 예측 분석 시스템인 프리카스(Pre-CAS),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인 지오프로스(Geo-Pros) 등 치안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치안수요에 맞춰 이들을 활용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발대식에 참석해 "지난해 단행된 조직개편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열정의 결정체"라면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선두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일선을 지키는 탄탄한 안전판으로서 치안 공백과 안전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