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개선에 4년새 23%p 늘어
중국은 "싫어" 74%, "좋아" 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우호 의식 조사에서 한국을 좋아한다고 답한 일본인 비중이 4년 새 크게 늘어 2018년 조사 개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결과 한국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p) 상승한 결과이자 4년 전인 2019년 조사 때 14%에서 23%p 크게 상승한 결과다.
한국을 '싫어한다'는 응답도 직전년 때보다 10%p 줄어든 41%로 나타났다.
신문은 지난해 한일 관계의 급속한 개선을 한국 호감도 상승에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양국 간 외교 마찰에 관한 언론 보도가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의 한국 호감도가 절반이 넘고, 한국에 호감을 느끼는 여성 비중(41%)이 비호감(34%)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K팝과 한국 화장품의 소비층과 겹치는 연령대여서 한류의 영향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의 대(對)일본 감정도 변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비영리단체 '언론 NPO' 등이 지난해 8~9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에 대해 '좋은 인상'이라고 응답한 한국인 비중은 28.9%로 3년 전인 2020년 조사 때 12.3%에서 크게 상승했다.
한편 같은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중국을 '싫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74%로 6년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좋아한다'는 비중은 6%에 그쳤다. 러시아를 '싫어한다'는 비중도 75%로 중국과 비슷했다.
지난해 7월 4일 서울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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