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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철의 글로벌 워치] 나발니의 죽음이 트럼프-푸틴 브로맨스에 미칠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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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왔던 시민운동가이자 대표적 야권 정치인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47)가 16일(현지시간) 수감 중 사망했다. 의문사다. 

러사이 연방 교도소 당국은 이날 니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의 야먈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산책을 한 후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했다는 설명이다. 

나발니의 갑작스런 죽음은 음모와 의문을 양산하고 있다.  

김근철 뉴욕 특파원

모스크바 인근 교도소에서 수감돼있던 그는 3주동안 외부에 소재파악이 되지 않더니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최북단 시베리아의 악명 높은 교도수에 수감된 것이 확인됐다.

이때부턴 크렘린 당국이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를 완전히 격리하려 한다는 의구심이 일었다.  

러시아 사법 당국은 수년동안 수감된 나발니에게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혐의 등을 추가로 적용해갔고, 법원은 그에게 이미 30년 직영형을 선고한 상태다. 크렘린궁은 그것도 모자라 그를 모스크바 인근 교도에서 북극권에 위치해 '북극 늑대'라고 불리는 시베리아의 교도로소 '유배'를 해버린 셈이다. 

하지만 나발니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그는 이감후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올린 동영상을 통해 자신을 슬라브 지역에서 산타 클로스와 유사한 존재로 불리는 '파더 프로스트' 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내가 북극권에 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특별한 '파더 프로스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 벌을 선물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파더 프로스트를 자임하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에 끝까지 맞서겠다는 결기를 보인 풍자로 읽혔다. 

러시아 언론들은 나발니가 사망 전날에 열린 법원의 화상 심리에서도 건강상 문제를 보이지 않고 농담을 했을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니 그의 갑작스럼 죽음에 의문사라는 꼬리표가 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나발니는 이미 치명적인 독살의 위기를 넘기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바 있다. 푸틴에 맞서 반부패 시민 운동을 주도하던 그는 지난 2020년 국내선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독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극적으로 회복됐다.

러시아 교도소에 수감중인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뉴스핌]

치료과정에서 나발니는 러시아 정보당국이 사용해왔던 독극물 '노비초크'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져 크렘린의 암살시도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크렘린 당국은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독일에서 건강을 회복한 나발니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2021년 1월 조국 러시아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러시아 사법 당국에 채포됐고, 지금까지 수감생활을 이어왔다. 

나발니의 측근들은 그가 지속적으로 암살 위협에 노출돼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의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있던 그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도 이날 자신의 남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해 "푸틴은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절규했다. 

나발니의 사망 소식은 서방 세계에도 큰 충격이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시도했다가 투항한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폭파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이번 나발니 의문사로 정적을 가차없이 제거하는 '잔인한 독재자' 푸틴 대통령의 민낯이 다시 드러났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후폭풍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과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가 시급하다며 의회에 예산 통과를 호소해왔다.  

61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포함된 추가 예산안은 가까스로 상원을 통과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의 문턱에서 멈춰선 상태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장본인은 바로 올해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친 트럼프 강경파인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버텨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으면 푸틴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더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협박 발언을 하면서 오히려 푸틴을 두둔하는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유세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나는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것(침공)을 하라고 부추길 것"이라고 언급, 물의를 빚었다. 

그는 평소에도 푸틴 대통령을 똑똑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도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6 mj72284@newspim.com

이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행에 나토의 우려와 성토가 이어졌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대해 "멍청하고, 창피하고, 위험하고,미국답지 않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미 트럼프의 '반 동맹, 친 푸틴' 행보를 적극 비판하며 선거 이슈로 만들어가고 있다.   

나발니의 급작스런 죽음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물론 향후 대선 과정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에 어떤 후과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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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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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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