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돈봉투 돌려줬고, 언론중재위 제소도 끝냈다" 해명
[서울=뉴스핌] 윤채영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지역구 한 카페 사장에게 돈봉투를 받은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두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제명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봉투를 받는 장면을 저도 영상으로 봤다.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하러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6 leehs@newspim.com |
정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한 카페 사장에게 돈봉투를 받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지난 14일 충북 MBC를 통해 보도돼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부의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돈봉투는 내용물을 보지도 않고 돌려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받아 회계 처리했다"며 "이런 악질적인 정치 공작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에 대해서는 이미 소장을 제출했고, 언론중재위 제소도 끝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 보도하는 것은 정치공작이라고 보고 당에서도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 이것도 몰래카메라라고 주장할 건가. 업자가 끌고 가서 카메라로 찍으면서 돈줬다고 주장할 건가.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돌려줬느냐"며 "참 한심하다. 자기는 명백한 뇌물 봉투 받아놓고 다른 사람들한테 비난을 하나. 이거 정말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자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정치 영역에서 국민들의 모범이 돼야 될 정치인들이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하고도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결코 그렇게 해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단 걸 보여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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