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태호 이어 3번째 수용
"김해, 盧 고향으로 정치적 상징성 커"
"3선까지 만들어준 당에게 고맙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서병수·김태호 의원에 이어 '낙동강 벨트' 출마 요청을 받은 3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김해시을 지역에 도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조 의원의 지역구는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다.
조 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제가 김해을에 출마해서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을 물리치고 의원직을 확보할 것을 희망했고, 저는 숙고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김해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13 leehs@newspim.com |
조 의원은 "민주당이 다시 한번 과반의석을 차지하거나 원내 1당이 되면 자유민주 대한민국은 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동강 전선에서 이기면 인천상륙도 가능하고, 서울 수복도 이뤄질 것이란 희망이 있다"며 "김해을 지역에서 사력을 다하겠다. 재도 남지 않게 저를 태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해서 김해의 승리가 전국의 승리가 되게 하겠다"며 "이번 선거가 나라를 구한 선거가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경남 김해시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정호(재선) 의원이다.
조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해을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당의 의사를 좇아 을로 결정했다. 처음 저에게 요청했을 때는 갑, 을 중 희망하는 대로 존중하겠다고 했는데 최종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은 을로 나가주길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 의원은 "김해를 생각할 때 전체가 험지고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라고 인식한다. 봉하마을이 갑 지역이냐 을이냐에 대해선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출신이란 점 때문에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고 했다.
계속해서 조 의원은 "김해 지역과 기존 (지역구인) 밀양이 바로 낙동강 건너라 왕래가 많고 김해 분들이 밀양에 많이 오시기도 하기 때문에 그분들하고도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의원은 험지 출마를 수용한 배경에 대해 "3선까지 당에서 만들어 준 것이 참 고맙다. 수도권이나 여타 어려운 지역에서 오랜 세월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고생하면서도 원내 진입 못하고 유능한데 국회 왔다 쉬어야 하는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의 빚, 부채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4선을 바라보는 정치인의 입장에서 내 선거만 생각할 수 없다. 당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체 선거 구도는 어떤 지 이런 고민을 한쪽에서 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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