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먼저 실시…시스템 공천 적용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13일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820명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실시한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면접은 이날 서울·제주·광주를 시작으로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30 leehs@newspim.com |
단수 추천 후보는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실시해야 하는 지역구는 후보를 몇 명까지 포함할지 등을 놓고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면접 다음 날 경선 대상자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16~17일 이뤄지는 영남권 면접이다.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천은 당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선 기회를 잡으려는 현역의원과 정치 신인 및 원외 도전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중진 험지 차출' 원칙에 따라 3선 하태경 의원의 부산 해운대갑과 5선 서병수 의원의 부산진갑, 3선 김태호(3선) 의원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 조해진 의원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을 비워둔 상태다.
이들 지역에는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박성훈(부산진갑)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이미 공천을 신청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윤심(尹心)' 공천의 규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이후부터 '시스템 공천'에 대한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들의 공천 비율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도 주목된다. 여권 지지세가 강한만큼 공천에 탈락한 후보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영남권 공천 면접 발표는 이번 달을 넘겨 내달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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