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파월 "美 금리인하, 예상보다 늦고 더딜 것"...다우 400P↓

기사입력 : 2024년02월06일 04:12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05:49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인플레 2% 도달 확신 필요"
3월 점도표 상 금리 전망 급격히 바뀔 가능성 낮아...인하 속도 '기대보다' 느릴 가능성 시사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고, 인하 속도는 한층 더딜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파적으로 풀이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후퇴하며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중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다우존스 지수는 일시 4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3월 금리 인하 가능성 일축..."인플레 2% 도달 확신 더 필요"

파월 의장은 4일 방영된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금리 인하 신중론'을 재차 강조했다.

의장은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언제 금리를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위원회가 (물가에) 그 정도의 자신감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금리를 너무 빨리 내렸을 때의 위험이 늦게 내렸을 때보다 더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장은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더 크다. 경제가 강세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너무 늦게 내리는 경우 경기 침체가 올 수도 있지만, 현재 경제는 매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올해 첫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으며,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금리 인하를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3월 회의가 열릴 때까지 인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는데, 다시 한번 3월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파월 의장의 연이은 발언에 시장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를 조정하고 나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14.5%까지 떨어졌다. 시장도 이제 3월 금리 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70%대로 반영됐던 5월 인하 확률도 55.4%로 밀렸다.

미 동부시간 2월 5일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4.02.06 koinwon@newspim.com

"3월 점도표서 금리 전망 급격히 바뀔 가능성 낮아"...인하 속도 '기대보다' 느릴 가능성 시사

시장이 기대하는 첫 금리 인하 시기가 밀렸지만, 올해 금리 인하 속도와 관련한 시장과 연준의 괴리는 여전하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당시 업데이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총 3차례의 금리 인하(연말 기준금리 연 4.6% 예상)를 점쳤다.

반면 시장은 올해 금리가 총 5차례 내리며 연말 4.0~4.25%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과 연준의 기대 사이 0.5%포인트의 갭이 남아있다.

하지만 주말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3월 회의에서 점도표를 업데이트하겠지만, 금리 전망을 급격히 바꿀만한 일이 (그 사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당장 연준의 점도표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 개시 시점 뿐 아니라 인하 속도 역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를 상회하고 있지만 고용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다며, 미 경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큰 잠재적 리스크로는 지정학적 이벤트를 꼽았다. 

또 금리 인상 사이클 초반이었던 지난 2022년 8월 열린 '잭슨홀 미팅' 당시 자신이 통화 정책 긴축이 유발할 수 있는 '일부 고통'에 대해 언급했으나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계속해서 강력하게 성장해 왔고 고용도 강력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그런 종류의 고통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올 연말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정치를 우리의 결정에 반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다소 '매파적'인 의장의 발언에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미 국채 금리와 미 달러화 가치는 다시 오름세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 50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152%로 전장 대비 12.1bp(1bp=0.01%포인트) 오르고 있다. 2년물 금리 역시 4.453%로 8.3bp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47% 상승한 104.41을 가리키고 있다.

채권 시장이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재평가하고 나서며 위험 자산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일시 낙폭을 400포인트 넘게 확대했으며,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 넘게 빠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