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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신중한 파월·금리 급등에 하락…다우 0.71%↓

기사입력 : 2024년02월06일 06:12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06:12

파월 CBS 인터뷰 여파에 국채 금리 상승
다른 연준 위원들도 '신중론'에 무게
맥도날드·테슬라 약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강조하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는 제한됐다. 일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도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0포인트(0.32%) 내린 4942.8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8포인트(0.20%) 밀린 1만5597.6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은 CBS '60분'(60minutes)에 출연해 금리를 내리려면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목표치인 2%를 향한다는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경제가 강해 금리를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으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강력한 경제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1월 53.4로 지난해 12월 50.5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는 52.0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2.06 mj72284@newspim.com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3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깨달음이 형성되고 있다"며 "파월은 그것에 대해 매우 단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연준 위원들도 오늘 나와 지난주 금요일 강력한 고용 보고서 이후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제가 약해지는 조짐을 찾고 있고 이것은 조기 금리 인하로 기울게 하겠지만 최근 지표는 반대 상황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경제 성장은 좋은 소식"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시장이 기대한다면 우려스럽겠지만 연준이 강력한 경기 지표 때문에 금리를 천천히 내릴 계획이라면 걱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섹터 중 헬스케어와 기술업은 각각 0.31%, 0.58% 상승했고 나머지 9개 업종은 하락했다. 약세를 보인 업종 중에서는 원자재와 부동산, 유틸리티가 2%대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테슬라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이 회사 차량 구매 리스트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3.65%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가 기대에 못 미친 분기 매출액을 공개하면서 3.73% 내렸다.

반면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기대 이상의 지난해 4분기 이익 공개로 1.92% 상승했다. 타이슨푸드 역시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1.97% 올랐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역시 긍정적 실적에 12.04%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4.79% 상승한 693.32달러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3bp(1bp=0.01%포인트) 급등한 4.163%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2bp 오른 4.470%, 30년물은 11.9bp 뛴 4.345%를 각각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2일 강력한 고용지표 발표와 주말 사이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이날까지 2거래일간 10년물 금리 상승 폭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가장 컸으며 30년물 수익률 오름 폭도 2020년 3월 이후 최대였다. 2년물 금리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이틀간 오름세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장중 11주래 최고치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54% 상승한 104.4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3% 하락한 1.0742달러, 달러/엔 환율은 0.22% 오른 148.7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0.7%) 오른 72.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66센트(0.9%) 상승한 77.9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근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0.5% 내린 2042.90달러에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8% 내린 13.69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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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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