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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가수 60여 명 강남서 모여 '떼창', 무슨 일이?

기사입력 : 2024년02월05일 14:35

최종수정 : 2024년02월05일 16:19

김세환, 김도형, 채은옥, 이정선, 전영록, 박강성 등
가요계 마당발 남궁옥분 주도 '모이면 재밌을거야'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모이니까 좋지?". 중견 포크가수 60여 명이 한자리에 몰려 '떼창'을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단지 '모여서 얼굴 한 번 보자'는 뜻으로 이렇게 많은 유명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가요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서울 학동로 이아빌딩 행사장에 통기타 한 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노래를 할 수 있는 포크가수들 60여명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함께 식사를 마치고 누구랄 것도 없이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면서 함께 세상을 살아온 동료애를 확인했다.

[서울 = 뉴스핌] 사진 왼쪽부터 가수 김세환, 조정희, 임백천, 강인원, 박강성. [사진 =가수 박강성 제공] 2024. 02.05 oks34@newspim.com

오랫동안 라디오를 진행해 온 개그맨 출신 MC 김혜영과 김승현의 사회로 펼쳐진 '모이면 재밌을 거야' 행사에는 이름만 들어도 노래가 떠오르는 유명 가수들이 모였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만사 제치고 달려온 가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무조건 얼굴 한 번 보고 밥 한 번 먹자는 취지에 공감한 것이다.

'세시봉'의 멤버로도 유명한 가수 윤형주, 김세환을 비롯하여 '슬픈 계절에 만나요'의 백영규, '바보처럼 살았군요'의 김도향, 포크블루스계의 대표적인 가수 이정선과 이광조 등이 얼굴을 보였다. '매일 그대와'의 미성가수 강인원과 '천둥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로커 권인하, '무정 블루스'의 강승모도 자리를 함께 했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존재의 이유'로 유명한 김종환도 참석했다. 가수 김학래와 전영록, 남궁옥분, 유익종과 임백천도 모습을 보였다, '장난감 병정'의 가수 박강성과 '이치현과 벗님들'의 이치현, '남남''풀잎사랑'으로 유명한 최성수도 함께 였다. '밤에 떠난 여인'의 하남석, '불놀이야'의 홍서범도 참석했다.

중견 여가수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 거리를 생가하세요'의 가수 장은아와 '가슴앓이'의 가수 양하영, '잃어버린 우산'의 우순실, '빗물'의 채은옥, '참새와 허수아비'의 조정희 등이 참석하여 변치 않는 목소리로 '떼창'에 참여했다. 이미키, 이규석, 이정석, 이동기 등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있었다. 여행스케치 루카, 박학기, 박승화 등의 얼굴도 보였다.

[서울 = 뉴스핌] '모이면 재밌을거야' 초대장. 2024.02.05 oks34@newspim.com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전유성과 김학래, 임하룡 등 이들 가수들과 더불어 한 시대를 무대에서 살아온 개그맨들도 함께 했다. 이 모임은 가요계에서 마당발로 유명한 남궁옥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등 청아한 목소리의 노래로 포크음악계를 이끌어온 그가 선후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자고 제안하여 출발했다. 지난 수 년동안 코로나 여파로 공연장에서조차 얼굴을 보지 못했던 선후배들이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여 포크가수이자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을 비롯하여 대중음악인들을 사랑하는 많은 주변 기업인들이 공감하고 나섰다. 기타를 생산하는 콜텍문화재단, 황지희 요리연구가, 진앤삼생명공학연구소 등 많은 기업체가 크고작은 물품으로 중견 가수들의 밤을 후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가수 박강성은 "정말 즐겁고 유쾌한 자리였다. 이렇게 많은 가요계 선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가수 남궁옥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에는 제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셨다"면서 "모임이 끝난 뒤 이런 만남을 계속해야 한다는 부탁 아닌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가수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기타를 둘러매고 선후배들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불렀다. 저녁 10시 이후까지 모임이 이어졌지만 자리를 함께한 가수들의 히트곡만 불러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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