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설 전날 가장 많아…가연물 화기 금지 유의
행안부, 설 명절 교통사고·화재 주의 당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교통사고와 화재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음식 장만 등으로 화기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주택 내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한 그래픽/자료=행안부2024.02.05 kboyu@newspim.com |
5일 도로교통공단과 소방청이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날 평소보다 약 1.2배 많은 71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시간대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께 가장 많았다.
이에 행안부는 설 명절에 장거리 차량 운전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주문했다. 주요 사항은 ▲출발하기 2∼3일 전에 엔진·제동장치 등을 점검하고 타이어 마모상태·공기압 확인 ▲차량 이동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어린이는 아이 체형에 맞는 차량용 키시트 사용 ▲장거리 운전으로 졸리거나 피곤하면 휴게소와 졸음쉼터 이용 등이다.
아울러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화기 사용이 늘어나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우지 말고 종이행주와 같은 가연성 물질을 멀리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541건이며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이와 같이 설 명절에 발생하는 주택화재의 원인으로는 사소한 부주의가 절반이 넘는 55%로 가장 많았고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1%,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 8% 순으로 발생했다.
이 중,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설 전날로 연간 일평균인 28.9건보다 10건 정도 많은 39건이 발생했고, 설날은 37.6건, 다음날은 31.6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주변을 정리·정돈하고 조리 중에는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부주의 화재는 불씨 등 화원을 방치했거나 음식 조리 중 부주의,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화기 근처에 두어 발생했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해마다 명절에는 귀성‧귀경길에서의 교통사고와 음식 장만 등으로 인한 화재 등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해 왔는데 이번 설에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예방 즐겁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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