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테크노 뽕짝의 레전드 '신바람 이박사'가 사회풍자적인 내용을 담은 신곡 '사우나'를 내놨다. 31일 정오 워너뮤직 코리아를 통해 공개된 '사우나'는 중독성 강한 경쾌한 리듬과 흥을 느낄 수 있는 댄스 뮤직이다. 대중을 매료시키는 '흥'을 무기로 한때 1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던 이박사 만의 매력이 살아있는 노래다.
[서울 = 뉴스핌] 신바람 이박사. [사진 = 시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2.01 oks34@newspim.com |
'사우나'는 벌거벗은 우리네 삶을 풍자적인 메시지와 무겁지 않은 유머로 풀어냈다. 가사 역시 이박사의 색깔과 잘 어울리고, 유니크한 보이스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이 음원의 기획자인 리믹스 디제이 한용진 대표와 이박사가 고심 끝에 '최대한 이박사에게 딱 맞는 맞춤 곡을 만들자'라는 의도를 반영하여 만든 곡이다.
작사와 작곡은 '우리에겐' '천태만상' '손님온다' 등의 히트곡을 만든 노상곤이, 편곡은 Ferry가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듀서 Deep Rooted Tree와 SANHA가 어시스트로 참여해 젊은 감각을 더했다.
이박사는 17세때 팝음악을 접한 뒤 록음악의 매력에 빠져 그룹을 결성해 음악을 시작했다. 이어 9년 간의 국악을 공부했으며, 나훈아의 '고향역'을 작사 작곡한 임종수에게 트로트 음악도 전수받았다.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없을 정도로 연주에 능통한데 하모니카, 기타, 드럼, 키보드의 뛰어난 연주 실력은 과거 무명시절 갈고 닦아 완성된 것이다. 걸그룹 뉴진스의 프로듀서인 250이 "이박사의 테크노 뽕짝에서 영감을 얻어서 뉴진스의 음악이 탄생했다"고 말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9년 테크노 앨범을 선보이면서 크게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인 한용진 대표는 "이박사는 현재 월세방에 살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래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 = 뉴스핌] 신바람 이박사. [사진 =시노엔터테인먼트 제공]2024.02.01 oks34@newspim.com |
그동안 이박사는 1백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았고, 고속도로 메들리는 무려 1천만장 판매고(비공식)를 올렸다. 일본에서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며 약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자와의 불화와 이혼 등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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