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뿐 아니라 항공기에서도 상담 가능
'재외국민 응급의료 상담' 지난해 하루평균 11명 이용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최근 해외여행 이용객들이 크게 늘면서 비행 중 기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자료사진=소방청 제공 |
소방청은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가운데 최근 3년간 '재외국민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이용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소방청은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우리 국민이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응급처치법 또는 복약지도 등 각종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2018년 11월부터 '재외국민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홈페이지www.119.go.kr - 알림마당 – 해외에서 119상담 클릭) ▲카카오톡(채널: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LINE(소방청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 등을 활용해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센터에 24시간 상주하는 응급의학 전문의에게 의료상담, 복약지도, 응급처치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같은 재외국민 대상 119응급의료 상담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21년 2576건, 2022년 3811건으로 해마다 이용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총 4135건의 상담이 이루어졌고 이는 하루 평균 11명이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상담내용은 의료상담(51%)이나 복약지도(24%) 요청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3년간 서비스 이용자 연령을 살펴보면 여행·유학 등으로 해외 체류가 많은 20~40대가 6543건(6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 매체는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이 4310건(40.9%)로 가장 많았고, 전자우편(이메일) 3992건(37.9%), 유선전화 2118건(20.1%) 순이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이 갑작스런 경련으로 의식을 잃자, 기내 탑승한 의사와 간호사가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통해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의료자문을 구해 의료상담을 통한 신속한 대처로 환자는 의식을 회복하고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재외국민 응급의료 서비스는 육상 뿐만 아니라 항공기, 해상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빈틈없이 양질의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소방청은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서비스 제공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재외국민은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해서도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