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1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강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485.67에 장을 마감했다. 월간으로는 1.5% 상승세로 한 달을 마쳤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섹터별로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선전에 헬스케어 섹터가 0.5% 올랐다. 반면 반도체 기업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여파에 기술 섹터는 0.6%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8.58포인트(0.4%) 하락한 1만6903.7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5.74포인트(0.47%) 내린 7630.57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72포인트(0.27%) 밀린 7656.75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3.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회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4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올해 매출도 18~25%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역시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이날 주가가 2.0% 올랐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CPI 상승률은 1월 전년 동월 대비 2.9%(예비치)로 집계됐다. 직전 달의 3.7%보다 대폭 둔화한 것이자 지난 2021년 6월(2.4%) 이후 최저치다.
프랑스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 예비치도 1월 전년 동기 대비 3.4%로 예상(3.3%)을 소폭 웃돌았으나 12월(4.1%)보다 크게 낮아지며 물가 둔화 추세를 확인시켜줬다.
미 국채 금리가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한 영향에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일제히 내렸다. 이날 미 재무부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분기 국채발행 계획(QRA)을 발표하자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고, 그 영향에 독일 국채인 분트채 금리도 전 만기물에 걸쳐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날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 예정된 FOMC 정례 회의 결과 발표로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한 만큼, 정책 결정 자체보다는 연준의 정책 성명이나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할지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회의 결과 발표 30분 후인 2시 30분에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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