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사상 처음으로 자매가 동반 입단했다.
친자매인 이정은(16)과 이나현(14)이 제61회 여자입단대회를 통과, 첫 자매 동반 입단 진기록을 썼다.
한국기원 최초로 동반 입단에 성공한 이정은(위)·나현 자매. [사진= 한국기원] |
백여정과 이나현은 제61회 여자입단대회 최종라운드 1국에서 각각 서수경(21)과 이정은에게 승리, 입단했다. 동생에게 진 이정은은 같은 날 최종라운드 2국에서 서수경을 꺾고 마지막 입단 티켓을 차지했다.
이나현 초단은 "이번 입단대회에서 진다는 생각 없이 자신감 넘치게 임했는데, 결정국을 친언니랑 두게 돼 이겨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프로가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고, 최정 사범님 같은 기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은 초단은 "초반부터 성적이 안 좋아서 이번에 입단 못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입단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생과 같이 입단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진짜 이뤄질 줄은 몰랐다. 같이 하게 돼 더 기쁘고 앞으로 프로 생활도 동생과 함께 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여정 초단은 "여자바둑리그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 첫 목표고, 개인 기전 우승까지 해서 타이틀 홀더가 되고 싶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도장 사범님과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백여정·이나현·이정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28명(남자 344명, 여자 8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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