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인구 이동자 수 530만명 이후 최저
부산·대구·광주 등 7곳 유출…이유는 직업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국내 인구의 이동자 수가 49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은 일자리를 찾아 떠난 인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인구이동자 수는 총 61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3000명(0.4%)이 줄었다.
이는 1974년 인구 이동자 수가 530만명을 기록한 이후 49년만에 가장 낮은 규모다.
1970~2023년 총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자료=통계청] 2024.01.3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인구이동률(인구 1백 명당 이동자 수)은 12.0%로 전년과 유사했다. 시도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5.0%(398만6000명), 시도간 이동은 35.0%(214만3000명)를 나타냈다.
전년대비 시도내 이동은 0.2%(8000명) 증가, 시도간 이동은 1.4%(3만1000명) 감소했다. 시도내 이동률은 7.8%로 전년과 유사, 시도간 이동률은 4.2%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2.8%)와 30대(20.1%)에서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2.4%, 여자 11.6%로 남자가 여자보다 0.8%포인트(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14.6%), 인천(14.3%), 대전(12.9%) 순으로 높고, 전출률은 세종(14.1%), 서울(13.3%), 인천(13.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4만5000명), 인천(3만4000명), 충남(1만6000명) 등 5개 시도다. 인천, 충남 등은 전년대비 순유입 규모가 증가했고 세종, 충북은 감소했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3만1000명↓), 경남(1만6000명↓), 부산(1만1000명↓) 등 12개 시도로 나타났다. 전남, 광주 등은 전년대비 순유출 규모가 증가했고 대구, 서울 등은 감소했다.
지역 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을 보면, 순유입률은 인천(1.1%), 충남(0.7%), 세종(0.4%) 순으로 높고, 순유출률은 광주(0.6%↓), 울산(0.6%↓), 경남(0.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강장에 안동역에서 출발한 KTX-이음이 도착하고 있다. 코레일은 29일부터 중앙선 KTX-이음 중 상행 4회, 하행 4회 씩 하루 8회 열차운행 구간을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2023.12.29 choipix16@newspim.com |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으로, 총이동 사유의 80.9%를 차지했다. 시도내 이동사유는 주택(42.6%)이 가장 많은 반면, 시도간 이동사유는 직업(35.1%)이 가장 많음.
순유입이 발생한 5개 시도의 주된 순유입 사유는 직업(충북·충남), 주택(인천·경기), 가족(세종) 임.
순유출이 발생한 12개 시도의 주된 순유출 사유는 직업(부산·대구·광주·강원·전북·경북·경남), 주택(서울·대전), 교육(울산·전남), 가족(제주) 등으로 나타났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직업에 의한 사유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직업 사유로 수도권으로 많이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이동자수 감소는 2022년에 반영이 됐고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이동자수를 감소시키는 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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