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러시아가 한국 정부가 무모한 행동을 하면 양국 관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Sputnik/Sergey Bobylev/Pool 2022.09.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무모한 행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한국 국방부가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등에서 제기되는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 의혹도 부인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측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 기술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우리를 겨냥한 주장들이 입증되지 않고 근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혹한 발언 배후에 미국이 있다"면서 "이러한 가짜 정보의 목표는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어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또 "미국은 젤렌스키 범죄 정권을 위한 무기 비축 공급원을 찾기 위해 이러한 수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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