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한미약품 그룹과 OCI 그룹 통합을 둘러싼 한미약품 그룹 오너일가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를 해소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24일 각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하고 "기존에 최대주주인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서 연명보고를 했으나 발행회사에 대한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이견이 있던 중 송영숙이 보고자 및 임종훈의 의사에 반해 신주발행을 추진함에 따라 보고자 및 임종훈은 발행회사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할 때, 보고자 및 임종훈과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은 더 이상 송영숙(그 특수관계인 포함)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어 신규보고 형식으로 본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실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수의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3명, 임종훈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2명, 임종윤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특별관계인으로 새롭게 묶였다. 이들 지분을 모두 합치면 총 28.4%로 현재 시점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사실상 최대주주다.
앞서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은 각 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임종윤·종훈 사장이 이에 반대해 수원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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