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SK매직이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수익성이 잘나오고 있는 렌탈 사업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을 매각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SK매직 본사가 위치한 삼일빌딩 외부전경. [사진=SK매직] |
25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경동나비엔에 가전 사업 일부 품목 사업부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400억원이다.
이번 M&A로 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렌탈시장에서 현재 코웨이가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K매직은 1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쿠쿠가 14%로 공동 3위, 청호나이스가 8%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매직이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순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SK매직은 최근 실적이 하락세다. 회사는 지난 3분기 기준 매출은 2702억원, 영업이익은 13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주방 가전 일부 품목을 매각하는 대신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로 상황이 어려워지자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SK매직은 "향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품질, 디자인 및 고객서비스 혁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의 기틀을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SK매직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매직은 가스레인지, 오븐레인지, 전기레인지 등의 주방가전 사업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생활·환경가전 렌탈 사업을 영위 중이다.다.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최근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 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AI 관련 기업인 엔코아를 인수했다. 이달에는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도 투자했다.
SK네트웍스는 관계자는 "SK매직 사업에 AI를 접목 할 목적으로 일종의 파트너십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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