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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한국 드라마 본 북한 10대 2명 12년 노동형"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09:33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09:3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죄목으로 10대 소년 2명이 노동형을 선고받는 희귀 영상을 영국 BBC방송이 입수했다.

18일(현지시간) BBC는 2022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하며 영상에는 16세 소년 2명이 수갑을 찬 채 야외 운동장에서 학생 수백 명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12년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이들에게 "잘못을 깊이 뉘우치지 않는다"고 혼내는 장면도 담겼다.

2018년 8월 촬영된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일상을 보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내부 영상 유출을 금기시하는 북한에서 이러한 영상은 희귀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영상은 탈북민들과 함께 일하는 한국 샌드(SAND)연구소에서 제공했다.

BBC는 "북한이 한국 오락물을 맛보기 시작한 것은 북한에 무조건적인 경제 및 인도주의 지원을 펼친 2000년대 '햇볕정책' 때"라며 "한국은 북한 행동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없다며 2010년에 정책을 종료했는데 한국 오락물은 이후 중국을 통해 계속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한국 오락물에 관한 처벌이 강화됐다. 미성년자도 한국 오락물을 시청하거나 배포하면 최고 사형에 처하는 법이 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락물보다 한국 오락물에 대한 처벌이 더 엄격하다. 한 탈북민은 BBC에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걸리면 뇌물을 주고 처벌을 피할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는 총에 맞는다"며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 한국 드라마는 어려운 현실을 잊게 해주는 약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탈북민은 "북한에서는 한국이 우리보다 더 못산다고 배우지만 한국 드라마를 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북한 당국이 이 점을 조심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해당 영상은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은 "썩은 꼭두각시 정권의 문화가 청소년들에게도 확산했다"며 "이들은 불과 16세이지만 이들은 그들 자신의 미래를 망쳤다"는 내용의 선전 내레이션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BBC는 "영상은 북한 사상 교육용으로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타락한 녹화물'을 보지 말 것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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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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