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게임업계, 글로벌 시장 개척 '난항'..."'확률형 아이템' 의존 벗어나야"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6:05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16:05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게임업계가 장기화된 불황으로 비용구조 효율화에 나섰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글로벌 겨냥 신작 출시로 반등 기회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으로 대표되는 페이투윈(이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구조·P2W)게임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선호하지 않아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픽=김아랑 기자]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투자하는 비용만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P2W 게임을 선보여왔다. P2W 요소는 확실한 수익 창출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서구권에서는 거부감이 커 글로벌 공략에서는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할만한 완성도 높은 지식재산권(IP)과 차별화된 게임성 및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2W 모델은 최근 세계 각국의 규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확률형 아이템, 일일 충전, 출석체크 보상 등을 통한 과금 유도를 막는 고강도 온라인 게임 규제를 발표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하고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 업체들이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의견 초안)을 발표했다.

유럽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는 없지만 국가마다 차이가 있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발간한 '2023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벨기에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도박법으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는 이용자가 확률형 아이템을 얻거나 개봉하기 전에 확률을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이용자 간 과도한 경쟁 유발을 통한 유료 아이템 판매보다는 몰입감 높은 경험을 통한 만족을 선호한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게임을 하면 게임 안에 있는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인드지만 한국 게임은 온전히 즐기려면 시간과 돈을 많이 써야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게임 콘텐츠를 보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신한 게임 소재를 토대로 게임 세계관의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고 그에 상응하는 게임 시나리오의 연출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 플레이어의 성향에 대한 고민이 깊어야 한다"며 "P2W는 성취가(도전과 경쟁에 몰두하는) 유형의 플레이어에게 인기 있는 게임 방식이다. 한국·중국·동남아시아 게이머들이 P2W 방식을 선호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게이머들의 플레이 방식이 진화해 성숙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통하려면 '탐험가(게임월드 구석구석 탐험하면서 콘텐츠 향유 선호)' 유형의 게이머를 사로 잡을 게임 내 콘텐츠 보강에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며 "게임사들은 매출에만 급해 소위 '돈이 되는' 게임 개발에만 연연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참신한 게임 소재, 탄탄한 세계관과 시나리오, 혁신적인 플레이어 경험디자인 등의 게임 제작에 승부를 걸어야 국내 게이머는 물론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각 나라별·대륙별로 선호하는 게임의 형식이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인 차이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온라인 게임 위주로 성장했지만 북미·유럽 시장은 성장해 온 과정이 달라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경우 성장 과정의 기반이 된 비즈니스 모델(BM)들이 북미나 유럽에서는 거부감이 있다 보니 차이를 단시간 내에 따라 잡아 경쟁해야 하니깐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개발비에 대한 부담도 있다"며 "고퀄리티 게임에 대한 개발비는 수천억을 웃돈다"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오늘 3차 공판서 첫 '지상출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3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1·2차 공판 때와 달리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출입한다. 법원은 앞선 공판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상으로 법원에 출입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이날 열리는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을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2 06:00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