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2023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사진=부동산플래닛] |
17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8905건, 거래금액은 22조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대비 거래량(8만 262건)과 거래금액(24조5148억원)이 각각 1.7%, 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연중 최저치인 1월 거래량(5만9382건)과 거래금액(16조300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1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10월(3만1192건) 대비 14.9% 줄어든 2만6549건, 거래금액은 10월 11조4646억원에서 19.1% 감소한 9조2794억원을 기록하며 모든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11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지역은 세종이다. 거래량은 10월 316건에서 31.3% 줄어든 217건, 거래금액은 1531억원에서 31.8% 떨어져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세종은 2022년 11월과 비교해도 거래량 2.3%, 거래금액 1.7%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감소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충북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거래량 기준으로는 충북이 22.5% 감소한 1277건, 서울이 직전월 대비 21.7% 줄어든 1798건의 매매가 발생했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24.5% 떨어진 1조8359억원, 충북이 24.2% 감소한 25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가·사무실 거래는 3123건으로 10월(3195건) 대비 2.3%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1조3580억원으로 10월(1조5777억원)과 비교해 13.9%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10월 100건에서 81% 하락한 19건, 거래금액도 589억원에서 무려 93.1%가량 줄어든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42건으로 직전월 2336건과 대비해 4%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의 거래량이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10월 들어서 소폭 상승해 기대를 모았으나 다시 하락한 것이다. 다만 거래금액의 경우 10월 대비 5% 오른 4707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상가·사무실과 마찬가지로 전남이다. 10월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172건, 223억원에서 11월에는 거래량은 86% 하락한 24건, 거래액은 87.3% 줄어든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전남 다음으로 강원(34.4%), 경기(18.9%), 서울(0.1%) 등 총 4곳에서 감소했다. 거래금액으로 살펴보면 전남에 이어 강원(43.2%), 부산(11.8%), 경기(11.3%), 울산(8.5%) 순으로 5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아파트 거래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직전월 대비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며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형에 관계없이 부동산 거래 둔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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