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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트럼프 리스크' 피하려 방위비 협상 조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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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부터 적용될 방위비 협상 조만간 시작
트럼프 집권해도 한미 방위비 협상 없도록
미국 대선 전에 4년 이상 다년 협정 타결 목표
바이든 행정부도 한미동맹 위해 조기협상 찬성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가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될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안보협력 분야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지난 15일 "제12차 SMA를 위한 협상을 조만간 시작해 올해 안에 마무리짓기로 한·미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상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한 상태이며 한국 측은 협상을 담당할 수석대표 인선도 사실상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대리는 2021년 4월 8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1.16.

현행 11차 SMA는 2025년에 종료된다. 아직 협정 유효기간이 2년 가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한·미가 새로운 협정을 위한 협상을 서둘러 시작하기로 한 것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에 대비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과거 트럼프 재임 기간 경험한 것처럼 한국에 지나치게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국내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10차와 11차 SMA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2019년 10차 SMA 협상은 미국 측의 과도한 증액 요구로 파행을 거듭하다 결국 시간벌기를 위해 사상 초유의 유효 기간 1년 짜리 협정을 체결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벌어진 11차 협상에서는 한·미 협상대표가 총액 기준 13%를 인상하는 합의안에 동의했으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국에게 기존 분담금의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 규모의 인상을 요구하며 합의안 승인을 거부해 양국 관계를 위기로 몰고 갔다. 양측은 기존 협정이 만료된 이후에도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지 못해 '무협정 상태'를 수개월 이어간 끝에 2021년 3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야 가까스로 새로운 협정에 서명할 수 있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12차 SMA 협상은 내년 초 시작되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올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트럼프식 인상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미 대선이 끝나기 전인 올해 안에 유효기간이 최소 4년 이상인 다년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트럼프가 집권하더라도 그의 임기 내에 SMA 협상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선거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집권 직후부터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적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터무니 없는 규모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해 파장을 일으켰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0일 가디언, 폴리티코 등 언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미국은 유럽 방위에 힘을 보태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한 사실을 공개했다.

브르통 위원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을 만나 "유럽이 공격받으면 미국은 결코 도움을 주거나 지원하러 오지 않을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죽었다. 우리는 (나토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일 출신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당신 독일인들이 방위비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은 나에게 4000억 달러를 빚지고 있다"고 말한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에게도 "그들(한국)은 우리에게 삼성 TV를 파는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면서 "이게 공평하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한국인들에 대해 "다루기가 끔찍하다",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라고 비난한 사실도 보도된 바 있다.

현재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동맹국을 상대로 한 방위비 증액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미 방송 폭스뉴스 주관으로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방위 공약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이 제대로 우리를 대우할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해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교소식통은 "트럼프가 집권 뒤 과거처럼 동맹국의 팔을 비틀어 대폭 증액된 방위비를 받아내려 한다면 동맹의 이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미국의 세계전략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으로 한·미 SMA 협상 조기 착수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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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종가 사상 첫 5000 돌파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피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으로 하락 출발했던 증시는 장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5000·코스닥 1000선이 동시에 돌파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도 1%대 강세를 보이며 '천스닥'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96억원, 2650억원 사들였으며 개인이 1조661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에 출발해 장중 한때 4890.72까지 밀리며 4900선이 붕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6.01.27 leehs@newspim.com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87% 급등하며 16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8.70% 상승 마감하며 80만닉스에 성공했다. 관세 우려로 장 초반 부진했던 자동차 종목도 낙폭을 줄였다. 현대차는 장중 4%대 하락 출발했으나 0.81% 하락한 채 약보합 마감했고, 기아도 1%대 하락에 그치며 약세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며칠간 조정을 거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최근 그린란드 사태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실제 관세 부과보다는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일제히 반등했고, 장중 코스닥도 1% 넘게 오르며 지수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입법부가 한·미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며 4900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 이슈에도 불구하고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익숙해진 모습"이라며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자력 등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은 '2026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코스피 5000 달성 배경으로 "상법 개정과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 제도 변화 기대가 시장의 긍정적 인식을 형성한 가운데 반도체·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18포인트(1.71%) 상승한 1082.59에 마감했다. 기관이 1조6679억원 사들였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3414억원, 2299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0.94% 하락한 1054.19로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며 매수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알테오젠(0.49%), 에코프로비엠(2.15%), 에코프로(6.30%), 에이비엘바이오(1.04%), 삼천당제약(6.39%), HLB(5.07%), 코오롱티슈진(4.69%), 펩트론(2.50%), 리가켐바이오(3.93%) 등이 모두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27%)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지난해 4월 저점 대비 코스피 상승률에 비해 부진한 상승률을 기록했었다"며 "코스피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닥 소외를 주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446.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1-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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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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