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이 경제회복 둔화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의 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올해 역시 확장적 금융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액이 22조7500억위안(한화 약 4163조원)에 달했다고 중국경제망이 15일 전했다.
위안화 대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액수로는 1조3100억위안 늘어났다. 2022년에도 중국의 연간 위안화 대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재차 이를 경신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대출잔액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기관인 둥팡진청(東方金誠)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 대출액이 전년대비 2조5000억위안 증가했다"며 "건설업체와 설비 업그레이드 제조업체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사회자금 조달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대출액은 금융기관의 대출액을 뜻하며, 사회자금 조달액은 위안화 대출액을 포함해 채권시장,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뜻한다. 지난해 연간으로 사회자금 조달액은 35조5900억위안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3조4100억위안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사회자금 조달 잔액은 모두 378조9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사회자금 조달액 중 정부자금 조달액이 9207억위안으로 전체 증가분의 2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P 높아진 수치다. 둥팡진청은 "정부 채권 발행이 정부가 통화량을 사회에 투입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광의통화(M2) 잔액은 292조27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둥팡진청측은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여전히 경기수축 구간에 있는 만큼 올해 위안화 대출액과 사회자금 조달액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제 주체들의 심리 호전을 위해 1분기에 강도 높은 부양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전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