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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판 앱마켓 'GPT스토어' 출범…챗봇 개발 가속, 이미 300만개 넘어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17:47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17:47

애플·구글 이어 또 하나의 생태계 구축...누구나 특화 챗봇 개발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오픈AI가 AI판 앱마켓 'GPT 스토어'를 출범하면서 정보기술(IT)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10일(현지시각) 공개한 GPT 스토어 [사진=오픈AI]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사용자가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 스토어'를 출시했다. GPT스토어는 사용자 오픈AI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판매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10일 GPT스토어를 공식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등록된 맞춤형 챗봇이 이미 300만개를 넘어섰다.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를 내는 챗GPT 유료 가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AI 상용화 가속도…반복적 지능업무는 타격

GPT 스토어 출범으로 AI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근성 확대에 따라 일반 대중의 활용 빈도가 늘면서 AI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다. AI 사업화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보유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 혹은 생태계 구축 역량이 AI 기업 경쟁력에 있어 더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구글과 같은 또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틀이 생겼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누구나 특화 챗봇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확장성을 예상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들도 고도화된 특화모델로 차별화 하는 쪽으로 가거나 그 생태계를 선점하는 방안 등 전략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픈 플랫폼'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산업이 플랫폼이다. GPT 스토어의 출범으로 '오픈 플랫폼'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플랫폼 사업자가 플랫폼을 바탕으로 앱 사업까지 하면 독점력이 플랫폼에서 앱으로 전이돼 장기적으로는 앱 가격이 오르고 앱 서비스 질이 안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GPT스토어와 같이 '오픈 플랫폼'으로 가면 다양한 GPT 창업가(IT 창업가)가 나와서 일자리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앞으로 반복적 지능업무를 하는 일자리(화이트 칼라)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논문교정, 번역, 간단한 기사 작성, 세무 및 회계 처리 등 반복적으로 육체가 아닌 지능이 요구되는 일자리면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 "스타트업, 위기이자 기회...차별화 서비스 개발해야"

전문가들은 스타트업들에게는 서비스를 선보일 기회이면서도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거대 기반 모델 위에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더 용이해진 만큼, 기존보다 한층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필요가 있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선두권 AI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넘어, 인프라 및 기반 모델, 이를 바탕으로 한 생태계 구축까지 아우르는 풀버티컬에서 역량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필요한 영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챗봇 외에 새로운 서비스 형태에 대한 고민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GPT스토어는 가장 넓은 이용자 베이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다양화를 통한 락인(lock in) 강화 전략인데 국내 기업들에게는 큰 위협"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빠른 대응으로 쫓아가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플랫폼인 만큼 자사의 서비스를 알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그렇지만 GPT스토어가 완전히 자리 잡을 경우 하나의 채널로 영업 수단이 락인되는 부작용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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