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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北에서 탄약 100만발 받아...이란과는 미사일 협상"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01:09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01:09

발트 3국 방문하며 서방 지원 호소
"휴전은 러에 전열 재정비할 시간만 줄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백만발이 넘는 탄약을 공급받았다고 주장했다. 

발트 3국을 순방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탄약 부족과 정예 부대의 재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전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구매를 위해 협상을 중이며, 북한으로부터는 이미 100만 발 이상의 탄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휴전 논의 필요성과 관련, 휴전은 러시아에 군대를 재편하고 탄약을 보급할 시간을 벌어주게되는 위험을 만들게 된다면서 "우리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휴전은 전쟁을 끝내지도, 러시아나 다른 누군가와의 정치적 대화로 이끌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행스럽게도 이에 대한 결정은 우크라이나에 달려있고, 러시아에게 도움이 될 이런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할 시기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나는 이탈리아와 그런 수준의 협상을 한 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러시아가 이번 침략으로 인한 범죄와 파괴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스토니아를 비롯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 3국 순방을 통해 러시아의 계속되는 서방에 대한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동맹국들의 변함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습을 방어하기 위해 부족한 방공 시스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최근 동절기를 맞아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주요 기간 시설과 산업시설, 민간 시설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수차례 벌였다. 러시아군은 이 과정에서 북한에서 들여온 단거리탄도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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