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미국에서 지난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7%에 가까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직전 주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다.
10일(현지시간) 미 모기지 은행 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주택구입 신청의 주요 지표인 모기지 신청 지수는 1월 5일로 끝나는 주에 직전 주보다 9.9% 오른 190.6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계약 이자율이 직전 주에 비해 5bp(1bp=0.01%포인트) 오른 6.81%로 7%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주택 융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30년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10월 8%로 고점을 찍었으며 지난해 내내 7% 근방에 머물렀으나 올해 금리 인하 기대 속 6%대로 내려섰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도 전 주에 비해 6%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줄었다. 재융자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에 비해 19% 늘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0% 증가했다.
높은 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시장의 공급으로 인해 집을 사려는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CNBC는 고금리로 주택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잠재적 구매자들 사이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인용해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연방 대출금융기관인 패니매(Fannie Ma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구매자들도 최근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다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6%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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