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회장 소개로 대화, 범현대가 협업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사촌' 관계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만나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범현대가 협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의선 회장은 9일(현지시간) 오전 현대차와 두산, 퀄컴 등의 CES 전시관을 방문한 뒤 곧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촌형의 방문 소식에 정기선 부회장은 마중에 나서 만남이 이뤄졌다.

HD현대는 이번 CES 2024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자세로 미래 인프라 건설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 구역은 ▲퓨처 사이트 ▲트윈 사이트 ▲제로 사이트 등 3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이날 정 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HD현대 부스를 설명하며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수소 등 친환경 밸류체인이 공개된 '제로 사이트'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정 회장은 이날 수소 추진선 개발 시점을 물었고, 정 부회장은 "이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타깃을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그 때 첫 배를 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범현대가로 '현대'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현대자동차그룹과 HD현대는 각각 육상과 해상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총수와 HD현대의 차기 총수로 꼽히는 이들의 만남은 의미가 있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만남은 약 8분간 이어졌고, 정 회장은 격려와 함께 부스를 떠났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