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불안정한 상황에 안정감 전해
불확실성으로 그린 컬러도 부상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색상으로 '블루'와 '그린'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푸른 용의 해'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을 의미하는 해다.
르메르 블루 색상의 의류.[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
삼성패션연구소는 올 봄·여름 핵심 색상으로 '블루'를 꼽았다.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고 평온한 블루가 불안정한 상황에 안정감을 전하고, 위안의 중요성을 일깨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는 세룰리안 블루를 이용한 드레스와 블라우스 등을 출시했다. 아미는 아쿠아마린 컬러를 중심으로 한 재킷과 팬츠 등 토탈룩을 선보였다.
메종키츠네는 브랜드의 상징인 여우 로고가 들어간 햄튼 블루 컬러의 폴로 드레스를 출시했다. 또 인디고 컬러의 데님 워크웨어 재킷, 블루 컬러 계열의 스웻셔츠, 후디 등 의류와 함께 폭스 헤드 데님 토트백을 내놨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는 올해 주요 트렌드로 꼽히는 데님을 중심으로 블루 컬러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선보였다.
삼성패션연구소는 블루 외에도 불확실성과 기후 위기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시기에 지친 감각을 달래고 휴식을 가져다 주는 부드러운 '그린' 컬러의 확장에 주목했다.
디지털과 현실 세계의 구분없이 각종 자극으로 넘쳐나는 세상에서 차분한 안정감을 주는 검드롭 그린(Gumdrop Green), 피지털 현실에 활력을 더하는 압생트 그린(Absinthe Green) 등을 꼽았다.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그린 컬러는 가을겨울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디오 니콜슨은 테니스 그린 컬러의 크루넥 니트를, 아미는 올리브 컬러의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재킷을 선보인다.
메종키츠네는 핸드라이팅 로고가 반영된 카키 그린 멜란지 컬러의 오버사이즈 베스트와 폭스 헤드 패치 폴로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불확실한 미래와 기후 위기 등이 도사리는 2024년에는 부드럽고 평온한 찰나의 여유를 제공하는 '블루' 컬러와 휴식, 안정감을 주는 '그린' 컬러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