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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금리 인하 기대 재평가 속 보합권 마감

기사입력 : 2024년01월06일 06:13

최종수정 : 2024년01월06일 06:13

주간 기준 10주간 첫 하락
고용지표 호조에 3월 금리 인하 시기상조론
10년물 금리 4%대 기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10주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77포인트(0.07%) 오른 3만7466.11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77포인트(0.09%) 오른 1만4524.0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1만6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기대치 16만4000건을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시간당 평균 소득의 전년 대비 4.1% 증가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임금 증가세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지지력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3.0%로 반영 중이다. 이 같은 수치는 몇 주 전만 해도 80%를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06 mj72284@newspim.com

FBB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고용 시장은 좋아 보이고 어쩌면 너무 좋아보이며 임금 증가율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다소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일리 책임자는 "이러한 고용시장은 빠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서비스 업황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50.6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경제를 덮친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정부에서는 이미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고 있다고 낙관하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것을 나는 연착륙이라고 묘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11개 섹터 중 필수 소비재와 헬스케어, 부동산을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하락 업종 중에는 0.24% 내린 필수 소비재가 가장 약했고, 상승 섹터 중에서는 0.53% 오른 금융업이 가장 강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틱톡과 독점 파트너십을 발표한 펠로톤 인터렉티브가 9.62% 급등했다. 코스트코 홀세일은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강한 매출 증가를 발표하면서 1.18%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미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0.40%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뉴욕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5bp(1bp=0.01%포인트) 오른 4.046%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3bp 상승한 4.395%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102.4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0942달러, 달러/엔 환율은 0.03% 상승한 144.68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62달러(2.2%) 상승한 73.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1.17달러(1.5%) 오른 78.76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0.2% 내린 2045.40달러에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67% 내린 13.47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9% 내렸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2%, 3.25% 하락했다. 3대 지수는 나란히 10주간 첫 주간 내림세를 기록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2024년 첫 4거래일은 주식에 끔찍한 출발이었다"며 "첫 주 거래의 혼란은 우리가 어려운 한 해를 감당해야 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주식 강세를 점친 리 설립자는 하반기 시장이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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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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