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엇갈린 지표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유럽 증시는 8주 만에 처음 주간으로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27%) 내린 476.38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낙폭을 1% 넓게 확대하기도 했으나 막판 낙폭을 줄였다. 주간으로는 0.5% 하락했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2022.07.29 koinwon@newspim.com |
섹터별로는 금융·미디어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소매·화학 섹터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08포인트(0.14%) 내린 1만6594.21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3.46포인트(0.43%) 하락한 7689.6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9.94포인트(0.4%) 밀린 7420.6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5% 줄어들며 0.1% 감소를 점친 로이터 전문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별도로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9% 오르며 시장 전망(3.0% 상승)에 대체로 부합했다.
직전 달인 11월에 CPI 상승률은 2.4%로 2021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2월 들어 에너지 가격이 낙폭을 줄이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메르츠방크의 크리스포트 웨일은 로이터 통신에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아직 꺾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ECB가 시장 전망보다 훨씬 적게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빠르면 올해 3월이나 4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 연내 총 6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12월 부문의 신규 고용은 21만6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범위(16~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월 수치(52.7)이나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52.5)를 모두 하회했다.
UBS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전략가인 키란 가네시는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미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견조한 경제는) 미 연준이 예상했던 것만큼 금리를 빨리 또는 많이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브랜디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는 발표에 프랑스 증류주 기업인 레미 쿠앵트로와 페르노리카의 주가가 각각 12%, 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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