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한파·폭설에 금값된 농산물..."장보기 겁나, 떨이 과일로 대체"

기사입력 : 2024년01월05일 14:07

최종수정 : 2024년01월05일 14:0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지금 오이 한 개에 1000원이 넘어요. 원래 이 정도면 두 개 값이죠. 올해 겨울 들어서면서 확 비싸졌어요. 안 오른 것 찾기가 힘드니까..."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전통시장. 채소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 씨는 "물량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가격을 물어본 뒤 "비싸다"고 중얼거리다 지나가기도 했다.

장을 보러온 이선정(45) 씨는 "지난주보다도 더 오른 것 같다"며 "사과, 딸기랑 반찬 세네가지를 샀는데 6만원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5일 서울 용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야채를 구입 중인 시민들. 2024.01.05 allpass@newspim.com

올 겨울 포근한 날씨와 폭설·한파가 반복되는 이상 기온 현상이 일어나면서 농산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상인들은 물량 부담에, 서민들은 먹거리 부담에 근심이 큰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파/대파는 1kg당 4926원으로 1개월 전(4124원) 대비 19%, 1년 전(3563원) 대비 무려 38% 올랐다.

사과/후지 10개 소매가격은 2만 8699원으로, 한 달 전(2만 8090원) 대비 2.17% 올랐다. 1년 전(2만2219원) 대비해선 3% 오른 수준이다. 이외에도 얼갈이배추, 오이, 호박, 배 등 과일, 채소 가릴 것 없이 1년 전 대비 많이 올랐다.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값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인 김씨는 "채소 값이 전년 대비 기본적으로 10~20%는 올랐다. 손님들이 비싸다고 많이 하는데 어쩌겠냐"며 "물량이 많지 않아서 설이 되면 조금씩 더 오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근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인 이모 씨도 "전년 동기 대비 30~40% 이상은 오른 것 같다"며 "사과 10kg에 10만원이 넘는다. 비싸도 7~8만원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서 "설이 가까워지면 명절 특수 때문에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지금 가격에서 10% 정도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마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날인 4일 오후 5시쯤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과일 코너 직원은 바나나 다발을 정리하며 "세일 상품을 제외하곤 지난주에 비해서 다 올랐다"며 "요즘 워낙 변동이 심해서 또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4일 서울 용산구 한 대형마트에 있는 떨이 코너. 버섯류와 청경채, 상추 등이 30~40% 할인된 금액에 판매 되고 있다. 2024.01.04 allpass@newspim.com

상황이 이렇다보니 마트 내 떨이 코너를 찾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주부 박민정(36) 씨는 40% 할인 중인 유기농 청경채와 양송이 버섯을 카트에 담으며 "최근 온·오프라인으로 떨이상품이나 못난이과일을 사는데 비용 절감이 많이 된다"며 미소 지었다.

자취생 이지윤 씨도 "기본적으로 30%, 오늘 내일하는 상품들은 50%까지도 할인하는 것들이 있다"며 "잘 골라사서 그날 요리해먹으면 썩을 일도 없고 부담도 적다"고 했다.

농산물 가격 안정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원태 농촌경제연구소 원예농산물 실장은 "과일은 지난해 봄 개화기 때 꽃이 냉해를 입으면서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시설채소는 12월에 기온이 높았다 급격하게 한파와 폭설이 오면서 작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출하량 자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 배 등 명절 성수품은 물량 자체가 부족하니까 설 전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 같고, 호박이나 대파 등 야채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가격이 더 올라가기 보단 작년 대비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