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새해 첫날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4명으로 늘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카와현과 와지마시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지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최소 64명이라고 확인했다.
지역별로 ▲와지마시(市) 31명 ▲스즈시 22명 ▲나나오시 5명 ▲아나미즈쵸와 노토쵸에서 각 2명 ▲하쿠이시와 시카쵸에서 각 1명 등이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덮친 규모 7.6 강진에 2일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한 주택가 건물들이 붕괴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요미우리신문이 각 지자체 발표를 수집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에서 총 지진 부상자는 372명이다.
재해 피난민은 이시카와현에서만 3만 3446명에 이르고 도야마와 니가타현 등에서도 3만 4000명이 넘는다.
강진으로 쓰러진 건물이 많고 도로가 끊겨 고립된 주민이 많아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요미우리는 이시카와, 도야마, 니가타현에서 무너진 건물이 최소 186동이라고 전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3만 38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최소 9만 5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다. 인근 도야마와 니가타현까지 합치면 단수 가구 수는 11만 4000가구가 넘는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발생한 지난 1일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노토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을 448회 관측했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사람이 서 있기가 불가능한 정도인 '7'을 포함해 10단계로 구분된다.
이날 오전 2시 21분경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진도 5 지진이 관측됐고 오전 10시 54분에는 와지마시에서 같은 진도의 여진이 있었다.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 폭우 경보를 내렸다. 비는 이날 저녁부터 다음날인 4일 오전까지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 기상청은 지진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 토사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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