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가 "바둑계 활성화와 바둑 인구 증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채정 총재는 2024년을 맞아 "바둑계 활성화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새해를 맞이한다"라며 "최근 바둑을 배우는 유소년 인구의 저하와 바둑팬 감소가 눈에 뛴다. 지금이라도 바둑 인구 증대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채정 총재. [사진= 한국기원] |
신년사를 통해 임 총재는 "여성과 젊은이들이 바둑에 관심을 보이고, 바둑에 대한 인식이 계속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바둑 인구의 유입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한다. 청룡(靑龍)처럼 웅비하는 한국 바둑계를 위해 다시 한번 열심히 뛰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올해 3월엔 일본 천재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3단(14)이 국내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한다. 이에대해 임 총재는 "일본 최고의 유망주가 한국행을 선택할 정도로,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 바둑의 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한층 더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바둑 한판으로 지친 일상을 충전하고 삶의 활력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반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살필 이다"라고 전했다.
한국 바둑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신진서 9단이 남자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하며 첫 메달을 안겼고, 이어 남자단체전(신진서·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이지현)에서 금메달, 여자단체전(최정·오유진·김채영·김은지)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땄다.
농심신라면배 3연패와 응씨배 첫 우승 등을 안은 신진서 9단은 48개월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유지, 첫 연간 100승 돌파 최다승 기록을 써내며 2023년 한해를 마무리 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의 대항마로 급성장했다.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에서 최정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는 9단으로 승단해 최연소·최단기간 입신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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