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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대전 서구갑' 이지혜 "청년·여성 아닌 '보좌진 경험'이 나의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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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출신'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 인터뷰
"정쟁 매몰된 모습 안타까워...이제 직접 나서고파"
"서구 '지역·교육격차' 해소해야...트램 도입도 시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제가 여성·청년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가점이 부여되는 건 맞다. 그러나 그것은 '플러스 알파'일 뿐이다. 그보다는 국회의원 보좌진으로서 수년간 훈련받은 경험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한 나만의 강점이다."

내년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도전하는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7년 이상의 보좌진 경험을 강조하며 '문제해결'에 몰두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인정받은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대전·충청 지역 숙원사업인 '2기 혁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단 자신감도 나타냈다. 뉴스핌은 지난 26일 국회 인근 카페에서 이 위원장을 만나 총선 출마 포부와 지역 현안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1982년 충남 부여 출생인 이 위원장은 가수원중·충남여고·이화여대 비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때 총학생회에 가입해 노동자·농민과 연대하며 의미 있는 사회운동에 투신했으나 '문제해결'에 한계를 느꼈다. 이후 정책을 만들거나 법안을 제정하는 국회 보좌진 업무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는 보좌진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을 꼽았다. 홍영표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일하며 꾸준히 각계각층을 설득한 끝에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보좌진 생활은 '예비 정치인'으로 경험을 쌓는 밑거름이 됐지만, 정쟁에만 몰두하는 의원들에게 실망감을 느끼는 계기도 됐다. 이 위원장은 "보좌관으로 지내며 싸우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봤다"며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라고 요구하는데, 아무도 그런 물음에 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출범한 민주당 청년 정책그룹인 '요즘정치'에도 참여하고 있다. 계파·정쟁에서 벗어나 정책적 논쟁을 청년들이 선도하겠단 취지로 꾸려졌다. 이 위원장은 "정책만을 얘기하는 게 재미없는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도 자극적인 언사로 주목을 끌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이슈를 던지고 여론을 형성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4선·5선 중 이 전 대표보다 영향력 없는 정치인도 많지 않느냐"면서도 "(이 전 대표처럼) 사람들 분노를 자극하고 여기저기 편가르는 정치를 하고 싶진 않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이지혜 대전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내년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작년에 핫했던 오픈AI(인공지능)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대비해 인류 공동의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고 하더라. 업계를 잘 아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위험하다'라는 생각으로 인류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오픈AI를 만든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의 기분이었다. '정치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 국민들에게 이익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조금 더 솔직하고 거칠게 말하자면 제가 국회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싸우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봤다. 국민들은 모두 '그만 좀 싸워라. 제발 우리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해라'는 심정이었을 거다. 그런 요구에 누군가는 답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더라.

'왜 당신이어야 하나'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사실 '국회의원 DNA'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국회에서 보좌관으로서 많은 경험을 했고 그만큼 준비가 됐기 때문에 지금 도전하는 것이다.

-어떻게 국회 보좌관으로 일하게 됐나
▲대학생 새내기 때 총학생회에 들어갔다. 총학에 들어가서 선배들과 같이 노동자·농민과 연대하며 사회·학생운동을 같이 했다. 그때 사회운동 자체도 의미 있다고 느꼈지만 결국은 누군가가 그런 요구에 대해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해결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정책을 만들거나 정치를 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국회에 들어올 땐 문턱이 많이 높았다. 당시엔 제가 기혼여성이었고 나이도 30세가 넘는 등 여러 조건이 맞질 않아서 그랬던 거 같다.

-문제해결을 위해 시작한 보좌관 생활은 어땠나
▲특히 20대 국회 땐 문제해결을 위해 되게 노력을 많이 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주 52시간 근무제를 통과시킨 것이다. 당시 주 52시간 근무제를 하기로 10년 전부터 많은 논의들이 지속했는데 해결이 안 되고 지지부진했었다. 그때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실에서 근무했는데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사회적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렇게 꾸준히 각계각층을 설득했기 때문에 결국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그렇게 일정 부분을 해결하면서 20대 국회를 보냈는데, 21대 국회에 와서는 정책적 부분을 해결하기보단 정치적 논의를 계속 시도하고 정쟁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매우 답답했다. 저만 답답한 게 아니라 보시는 국민들도 답답하지 않았을까.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우수한 편이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보좌관들은 굉장히 훈련된 사람들이다. 20대 국회의 보좌진 출신 국회의원 비중을 분석한 기사를 보니까 10%가 넘더라. 그만큼 보좌진 출신이 국회에 들어와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현재 민주당의 조정식 사무총장, 우원식·박홍근 전 원내대표, 김성환 의원 등 주요 당직을 역임한 의원들 중에도 보좌진 출신이 많다. 훈련된 사람들이 국회에서 일하며 인정받고, 계속 요직을 맡아 중요한 일에 성과를 내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

-대전 서구갑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대전 서구는 위아래로 길게 되어 있다. 아래 지역은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서 신도시 같은 느낌인데 윗부분은 원도심이다. 그냥 주택과 빌라들이 많은 곳이라 위아래 지역격차가 크다. 원도심인 윗부분에 재개발·재건축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전의 다른 지역엔 대전역·카이스트·정부청사·대덕특구 같은 기간시설이 있는데 서구는 주로 아파트 단지 등 거주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교육 부문에 관심이 굉장히 높다. 교육의 질을 높여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일도 필요하다.

그리고 서구는 교통이 소외된 지역이다. 이것을 해결하려고 트램 얘기가 나온지 10년이 넘었다. 빨리 트램을 도입해야 하는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수소 트램'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수소 트램이라는 게 세계적으로 상용된 예가 전혀 없다. 하루라도 빨리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 시장이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하느라 지연되면 큰 문제다.

교통 문제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이번에 국비 374억원이 이번에 반영됐는데, 3단계까지 완료되면 대전·세종·충북 등 충청 권역을 1시간 내로 이동하게 된다. 이것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석을 만들고 지역 거점으로서 성장의 마중물을 하겠다는 구상으로 시작됐다. 이것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지역에서 6선까지 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어떻게 봤나
▲박 의장은 사실 7선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분이다. 이번에 지역에서 많이 들었던 얘기가 '박 의장은 지역 주민이 있는 곳이라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하루에 몇 번씩 KTX를 타고 왔다간다'는 것이다. 박 의장의 한결 같은 정성을 주민들이 느껴서 6선에 국회의장까지 만들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7선까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시대적 소명에 투철하고 균형 감각과 열정을 갖춘 새 사람이 이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하셨다. 대전충청권의 정치적 어른으로서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신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청년정책그룹 '요즘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장철민 민주당 의원이 요즘정치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장 의원 본인도 보좌관 출신이고 평소에도 '보좌관들이 의원으로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런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선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지를 가진 구성원들끼리 모이게 된 것이 현실적인 이유다.

두 번째는 제가 정치에 출마한 계기와도 맞닿아있는데, 싸우는 건 싸우는 거고 해결할 건 해결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누군가는 계속 얘기하고 목소리를 모으고 갈등을 조절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서 정책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고 의기투합해 젊은 정치인들이 모인 것이다.

근데 문제는 정책만을 얘기하는 게 너무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아무도 주목을 하지 않는다. 전세사기·연금개혁 등은 아직 해결이 안 됐고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또 얘기하냐고 의문을 갖는 것은 거꾸로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말과 똑같다. 정치인들이 주목 받으려면 싸움을 걸거나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거나 내부 총질을 하거나 '86세대는 다 집에 가라'는 자극적인 얘기만 해야 한다. 그래야 누가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지 않나. 근데 우리는 절대 그런 걸 하지말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흔히 사람들이 지적하듯 '싸가지가 없는' 사람이든 '못된 것만 배웠다'고 비판하든 상관없이 대단한 사람인 건 맞다. 이슈를 던져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고 여론을 형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86세대 선배들이나 4선·5선 국회의원 중 이 전 대표보다 영향력 없는 사람도 꽤 많지 않나.

다만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들은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근 누군가 인상적인 말을 해줬다. '사이다는 두세번 마시면 시원한 느낌이 있지만 사이다만 마시고는 살 수가 없다. 생수는 먹었을 때 맛이 나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것이다.' 자극적인 이슈를 끌어내고 사람들 분노를 자극시하고 여기저기 편가르는 정치를 하지 말고, 국민들이 목마를 때 필요한 생수 같은 정치를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이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예비후보로서 청년·여성인 점을 내세우길 원하진 않는 거 같은데
▲제가 여성·청년·신인인 점이 경선에서 가점으로 유리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건 '플러스 알파'인 부분이다. 청년으로서 기존 사고방식과 다른 접근을 한다거나 여성으로서 엄마·가족·사회적 약자에 대해 따뜻한 시각을 갖는 강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 '플러스 알파'다. 저는 제가 보좌관으로서 가진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국회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당 안팎으로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이미 정리가 끝난 문제 아닌가. 어찌 됐든 간에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을 치르고 이겨야 한다. 그 생각은 당내 모두가 하고 있는 것 같다. 갈등과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평가는 어떤가
▲현 정권이 민생 문제 해결을 등한시하고 검찰 논리대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엄청 많은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이 더 잘해서 대안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우리 당이 실천적으로 대안 세력이 되고 유능하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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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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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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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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