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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2024] 연착륙과 침체 사이…연준과 ECB의 아찔한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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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2년 여간 고물가로 고통받던 미국과 유럽 경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착륙(soft landing)이라는 기대를 품고 2024년을 맞이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여건을 옥죄면서 잔뜩 긴장했던 금융시장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제 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공포보다 중앙은행들이 연착륙을 달성해낼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들이 너무 늦게 통화정책을 완화해 불필요한 경기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과, 경제의 힘을 빼지 않으면서도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연착륙 사이에서 다양한 예측이 나온다.

2024년 선진국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경제 흐름을 전망해 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2023.12.02 mj72284@newspim.com

◆ 미국, 고조된 연착륙 기대

지난해 미국 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속에서도 탄탄한 지지력을 확인했다. 연준이 2022년 3월 이후 11차례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물가상승률은 3%대로 내려왔다.

그런데도 고용시장 및 경기 둔화는 제한적으로 진행 중이다. 2023년 3분기 미국 경제는 4.9%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뤄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모간스탠리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4%에서 1.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모간스탠리와 같은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를 제시한 골드만삭스는 올해 2.1%의 성장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JP모간은 미국 경제가 상반기 0.5% 성장에 그쳤다가 4분기 1.6% 성장하는 '상저하고'를 예상한다.

관건은 연준이 적절한 통화정책 조정을 통해 경기 둔화를 제한하면서도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느냐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완화하면서 연준이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7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 중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5.25~5.50%인 연방기금 금리는 연말 3.50~3.75%로 낮아진다.

시장과 달리 경제 전문가들은 당초 이보다 늦은 올해 하반기에나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점차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 기대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일례로 올해 4분기에나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봤던 골드만삭스는 3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5월과 6월 금리를 낮춘 후 매 분기 25bp씩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연준이 5월부터 총 75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JP모간은 6월부터 125bp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바클레이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총 75b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전략가들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여건을 금리 인하의 이유로 삼겠지만 금융 여건을 완화하지 않을 경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티는 내년 7월부터 연말까지 100bp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자료=블룸버그 통신] 2023.05.04 koinwon@newspim.com

◆ 유럽, ECB는 연준보다 급하다

ECB가 지난 2022년 7월부터 10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유럽 경제에서는 뚜렷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1%, 전년 대비 0.0%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율도 지난해 11월 연 2.4%로 낮아지며 ECB의 목표치에 바짝 접근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미국에 비해 올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만은 유로존 경제가 지난해 0.5%의 성장률을 기록한 후 올해도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보다도 낮은 0.5%의 성장률을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ECB가 3월 혹은 4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시장은 현재 내년 말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150bp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0%인 예치금리는 2.5% 혹은 2.25%로 낮아진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멜라니 데보노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과거에 긴축 사이클이 성장에 타격을 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며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0.1% 감소 정도의 경기 침체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뱅크의 마크 월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와 위원들의 발언을 봤을 때 우리가 너무 소심할까 봐 걱정된다"며 "더 일찍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고, ECB는 연준과 디커플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6월보다는 4월 ECB가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며 이르면 3월에도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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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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