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에이징으로 헬스케어 트렌드 넘어가
시술 방식도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 활용 多
업체들 해외 진출 예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올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피부미용기기 업체들이 약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웰에이징' 트렌드에 따라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잡았다.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을 통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 도약을 이룰 것으로 관측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선두업체 3곳의 누적 매출액은 3분기 기준으로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클래시스는 3분기에 1331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1.36%, 제이시스메디칼은 1034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원텍의 매출액은 854억원으로 지난해 572억원과 비교하면 49.2% 뛰었다.
클래시스 제품 라인업 [사진=클래시스] |
최근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EBD) 업체들이 크는 이유는 헬스 트렌드가 '안티에이징(anti-aging)'에서 '웰에이징(well-aging)'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웰에이징이란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늙는다는 의미다. 이전에는 단순히 노화를 방지하고자 보톡스와 필러 등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을 이용한 EBD가 주목받고 있다.
시술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보톡스ˑ필러만 단일 시술하기보다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EBD 시술도 함께 하고 있다. EBD의 대표 기술을 함께 시술하기도 한다. 집속초음파(HIFU)와 비절개 고주파(RF) 방식을 동시에 이용해 리프팅 효과를 노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익률도 상당하다.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어가는 클래시스는 물론, 제이시스메디칼은 26.6%, 원텍은 41.6%이라는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에서 "국내 업체는 EBD 시장에서 장비를 먼저 팔고 소모품을 후속으로 파는 방식으로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EBD 업체들은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에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클래시스는 내년부터 RF 장비 '볼뉴머'를 본격적으로 해외에 런칭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볼뉴머는 클래시스가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미용 의료기기로, 최근 글로벌 판매 누적 400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클래시스 측은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브라질에서 '볼뉴머'를 내년 중 허가받아 출시할 계획이다. 클래시스는 브라질에서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를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고주파 리프팅 기기 '덴서티'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덴서티는 미국에서 지난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덴서티를 중국과 일본에서도 차례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원텍은 지난 10월 원텍아시아를 설립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주변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업체 중에서도 피부미용 분야는 최근 수출이 활발해 호재"라며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은 몇백억원씩 매출이 뛰리라고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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