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1인가구 증가 등 반영
3캔 사면 9000원…1만원 이하로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GS25가 고물가와 1인가구 증가에 10여 년 간 지속된 맥주 행사를 바꿨다.
GS25는 10년 간 4캔으로 진행하던 수입맥주 행사를 내년부터 3캔으로 변경한다. '맥주=4캔' 공식을 바꿔 맥주 500ml 행사를 3캔 9000원에 선보이는 것이다.
GS25는 2014년 수입맥주 4캔 만원 행사를 시작했다. 당시 수입맥주가 국산맥주보다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바꾸며 수입맥주의 붐을 일으켰다.
모델이 GS25에서 수입맥주 3캔 9000원 행사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
실제로 GS25 맥주 카테고리에서 수입맥주의 매출 비중은 2014년 23.8%에서 2022년 45.2%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렇게 10여 년 간 편의점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수입맥주 4캔 행사가 최근 가파른 물가 인상 속에서 2022년 1만1000원, 올해 1만2000원으로 올랐다. 가격이 만원을 넘어가다 보니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도 덩달아 증가했다.
GS25는 이처럼 물가 상승과 함께 고객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맥주 3캔 행사를 준비했다.
과거의 대량 구매와 달리 소량 단위로 구매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맥주 행사의 수량을 낮춰 고객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또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인 1인가구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이번 행사의 기획 배경으로 작용했다.
통계청 KOSIS 지표에 따르면 1인가구수는 지난해 750만 가구를 기록하며 전체 가구수의 34.5%를 기록했다. 8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보면 무려 230만 가구가 늘었고 구성비는 7.3%포인트 증가했다.
새해 첫날부터 시작되는 수입맥주 3캔 9천원 행사는 500ml 대캔 사이즈 기준이다. 3캔 이상 구매할 경우 4캔 1만2000원, 5캔 1만5000원 등 1캔 당 3000원의 가격이 적용된다.
맥주 소캔(330~355ml)은 4캔 9000원 행사로 바뀐다. 기존 5캔 1만2000원 행사와 비교하면 1캔 당 가격이 2400원에서 2250원으로 줄어든다.
안재성 GS리테일 주류팀 MD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더욱 효율적인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약 10여 년 간 공식화된 맥주 행사를 새롭게 개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