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수 정치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
'K-파워, 글로벌 중추국가로 부상한 한국' 보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미국 정치 전문지 '워싱턴 이그재미너' 26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한국만큼 지정학적으로 평판을 높인 국가는 드물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K-파워: 글로벌 중추 국가로 부상한 한국, 미국의 동맹국들을 끌어들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년간 한국만큼 여러 곳에서 지정학적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평판을 높인 나라도 드물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 한 고위 당국자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그들은 정말로 훌륭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17 photo@newspim.com |
동북아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대서양 연안의 군사·경제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등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제시한 '글로벌 중추 국가' 역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국빈만찬에서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사례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영국 국빈 방문과 최근 국빈 방문한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동맹' 선언을 통해 ASML·삼성간 7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투자에 합의한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 객원연구원이자 경제사학자 크리스 밀러는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선언에 "미국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제조 기반을 세계적으로 다각화하기를 원한다면 한국은 이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 두 차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K-팝이나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인기가 현대 국제 정치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국이 미국 동맹국 중 가장 과소평가된 국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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