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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서 월드스타까지…이선균, 배우 연기인생 마침표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13:44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17: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48)은 로맨스부터 코미디, 다양한 장르에서 개성 강한 배역을 두루 소화한 연기파 배우였다. 무명시절을 거쳐 '기생충'으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마약 사건에 휘말리며 안타까운 최후를 맞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성북구 노상 인근에 세워진 차량 내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2분경 '남편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이선균 [사진=뉴스핌DB]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쇼'와 MBC 시트콤 '연인들'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2005)에도 출연했으며 2007년 MBC '하얀거탑'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이어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 MBC '트리플'(2009), MBC '파스타'(2010) 등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꾸준한 연기 활동과 더불어 중저음의 목소리와 다정다감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으나 호통을 치는 캐릭터 등 개성 강한 역할도 다수 맡았다.

지난 2018년엔 tvN '나의 아저씨'로 세상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어른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올해 방영된 SBS '법쩐'도 높은 시청률로 종영, 흥행 배우로 꾸준히 활약했다.

배우 이선균 [사진=뉴스핌DB]

영화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대중과 소통했다. 특히 오스카 4관왕을 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이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월드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서 커리어 정점에 올랐다. 올해도 영화 '킬링 로맨스'(2023)와 '잠'(2023)에 출연했으며 '잠'을 비롯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 이선균은 '밤과 낮'(2008), '어떤 방문'(2009), '옥희의 영화'(2010),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등 홍상수 감독 작품과 '끝까지 간다'(2013), '성난 변호사'(2014), '임금님의 사건수첩'(2016), '미옥'(2016), '악질경찰'(2017) 등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 이선균 [사진=뉴스핌DB]

앞서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종업원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물의를 빚었다. 지난 10월과 11월, 이달 23일 세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함께 마약 투약한 혐의를 받는 종업원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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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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