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견제는 야당 몫...여당이 야당 감시하는 게 아냐"
"정부여당, 성탄절에 김건희 여사 비호나서"
[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여당이 집권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건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다. 우리 국민들은 정쟁에만 몰두해온 여당이 국정 운영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2 pangbin@newspim.com |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 임명됐다. 축하한다"면서도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라 비대위원장이 됐을텐데 그러나 대통령과 국민의힘만의 위기가 아니다. 국가의 위기이고 민생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건 야당의 몫"이라며 "여당이 야당을 견제하고 야당을 감시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25일 정부·여당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보살펴야 할 성탄절에 긴급 협의회까지 열어서 김건희 여사 비호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표는 "특검법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많이 듣던 말 아닌가. 여당이 하던 말이다"며 "70%가 넘는 국민이 특검에 찬성하고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의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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