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野 원칙과상식, 한동훈 불출마 선언에 "이재명에 던지는 메시지 같아"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09:30

최종수정 : 2023년12월29일 10:16

이원욱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느낄지 굉장히 궁금"
조응천 "승리의 과실, 李 겨냥해 한 얘기"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당내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명(非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 해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이재명 대표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다"며 "이 대표가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느낄 것인지 저도 굉장히 궁금하다. 영향이 좀 미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 역시 같은 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 한 얘기"라며 "아무래도 방탄, 기득권으로 이재명 대표를 몰고 자기는 그걸 뛰어넘는 아주 초연한 헌신하는 그런 이미지를 과시하려고 그랬던 거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연설을 하며 "저는 지역구, 비례로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2023.12.14 leehs@newspim.com

이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굉장히 환영한다"면서 "지금 정치의 위기를 보면 원칙도 상식도 깨져버린 국회, 여야 모두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이재명 대표가 대선 때부터 수차례 약속해 왔던 다당제 선거제·연동제를 포기하고 병립형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것을 자기의 출마를 위해서, 비례대표로 도망갈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꼼수를 편다면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 짚어낸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불출마 선언은 사실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한 비대위원장이 어느 지역에 출마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거기에 가서 붙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 입장은 항상 정치검찰의 탄압에 의해 내가 희생당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었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한 비대위원장과의 대결에서 승리했을 경우 "국민에게 여태껏 주장해 온 것을 한 번에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내다봤다. 

동시에 '이 대표에게 불출마를 공식 요구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당장 필요한 것은 통합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대표직의 사퇴, 이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며 "당대표직을 계속 갖고 불출마를 한다 이런 것은 별로 커다란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에 대해 "출신이나 나이를 떠나 어쨌든 여당의 혁신 몸부림이 시작됐다는 것"이라며 "곧 우리 민주당도 혁신·변화의 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건 쉽게 추측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비대위원장이 취임 연설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등의 단어로 민주당을 비판한 데 관해 "우리 아픈 점들을 그대로 꼬집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앞으로 그 지점을 바꿔야 된다, 혁신해야 된다, 개혁해야 된다라는 것도 명확해졌다"고 짚었다.

한편 "그렇지만 자신들의 문제점, 즉 용산 전체주의,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김건희 특검이 당장 내일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악법이라고 하고, 또 공천 과정에서 아마 용산 쪽에서 쪽지가 무척 올 건데 그걸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 이런 게 (한 비대위원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런 것들이 말하자면 야구로 치면 결정구인데 이 결정구를 사용하지 못하니까 결국은 눈속임으로, 변화구로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게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이라 말했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